아부다비 누빈 김건희 여사, UAE 대통령 모친 만찬·문화부 장관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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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셰이크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아부다비에 있는 대통령 사저 바다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여사와 함께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을 때 영접을 나온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에게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 아내도 (모하메드 대통령의) 모친 파티마 여사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김 여사와 파티마 여사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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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부부 공통점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하며 친교 다져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 방문해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셰이크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아부다비에 있는 대통령 사저 바다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파티마 여사는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어머니다.
김 여사는 이날 만찬에서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여사와 함께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을 때 영접을 나온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에게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 아내도 (모하메드 대통령의) 모친 파티마 여사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김 여사와 파티마 여사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된 것이다. 압둘라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친동생이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UAE 방문을 환영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아침에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전하며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을 통해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는 감사함을 표했다.
김 여사는 또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하면서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선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만찬 후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안내로 궁궐 내부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이날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을 방문해 UAE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도 나눴다. 알 카아비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직접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각료다.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은 김 여사는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고,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국제도서전 참여는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잠재적 시장 네트워크 형성으로 저작권 수출 시장 개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알 카아비 장관은 "몇 해 전부터 UAE 정부가 처음으로 대통령궁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와대도 국민의 품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이외에도 UAE와 우리 대통령의 취임이 지난 5월로 같고, 양국 대통령의 연배도 비슷해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관님이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청와대를 꼭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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