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변협회장 선거, 16일 자정 결과…법조계 "누가 되든 통합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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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 수장을 뽑는 선거 결과가 이르면 16일 자정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등 전국 58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조기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18.5%를 기록했다.
2015년 제48대 협회장 선거에서 조기투표가 처음 실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제51대 협회장 선거 조기투표율(48.7%)에 비교하면 약 3분의 1인 38%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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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누가 됐든 변호사 직업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통합적 능력 중요"
"사법고시 출신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회장 필요해"
"여의도 정치판서 느꼈던 부정적 감정 선거과정서 오버랩"…13일 조기투표율 역대 최저 18.5%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 수장을 뽑는 선거 결과가 이르면 16일 자정에 나올 예정이다. 대한변협은 지난 13일 협회장 선출을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본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법정 다툼과 이전투구식 비방전이 극심했다며 어떤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되든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협의 투표 시간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다. 협회장 임기는 2년으로 다음 달 정기총회에서 열리는 이취임식에서 임기가 시작된다. 기호 1번 김영훈 변호사, 2번 안병희 변호사, 3번 박종흔 변호사가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김 변호사와 박 변호사는 현 변협 집행부로 활동했고, 안 변호사는 속칭 '야권 후보'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과정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법정 공방은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가 현 집행부를 비판한 안 변호사 쪽에 선거 인쇄물의 일부분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반발한 안 변호사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또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 '리멤버'가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김 변호사 쪽은 '설문을 빌미로 불법적 여론 조작을 한다'며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를 업무방해죄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밖에도 후보자들과 상대 쪽 캠프 관계자들 간 쌍방 고소전도 난무했다.
16일 본 투표는 전국 58곳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엔 아침부터 투표를 위해 찾은 변호사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9시에 투표장을 찾은 박모 씨(41세)는 "오후에 업무를 봐야 해서 조금 일찍 왔다. 투표 직전까지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했다"며 "누가 됐든 변호사 직업을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쿨 출신이라고 밝힌 이모 씨(37세)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와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같은 공약을 주로 내세운 후보가 없어서 아쉬웠다. 차기 회장은 통합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년차 변호사라고 밝힌 김모 씨(47세)는 "결국 변호사라는 같은 업계에서 몸담은 식구들끼리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며 "차후에 이뤄질 선거에서는 비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으로 서로를 검증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쏘 변호사(경력 10년 미만의 변호사)라고 밝힌 임모 씨(30세)역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권력 다툼'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여의도 정치판을 보며 느꼈던 부정적 감정이 이번 선거에서 오버랩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 씨는 "차기 집행부가 100% 잘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100%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그것(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변호사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리라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등 전국 58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조기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18.5%를 기록했다. 2015년 제48대 협회장 선거에서 조기투표가 처음 실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제51대 협회장 선거 조기투표율(48.7%)에 비교하면 약 3분의 1인 38%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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