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민주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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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교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다시 '해외 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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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려는 것인가”
대통령실 “무리한 해석” 반박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교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다시 ‘해외 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찾은 자리에서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한 것을 집중 겨냥했다.
민주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UAE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을 넘어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란과 1962년 수교를 맺고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이란 교민들의 안전 위협 등 우리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외교무대에서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직시하시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굴욕 아니면 무능이라는 평가가 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대변인도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우리나라가 이란을 군사적 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란과의 긴장감을 키워 UAE에 파병된 아크 부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해외에만 나가면 가는 곳마다 사고, 하는 말마다 망언인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무리한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라며 “아크부대는 비전투병으로 UAE 군에 대한 교육과 훈련 및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아크부대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고 말했다. 이어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여러분들이 잘하면 우리의 안보가 그만큼 더 튼튼해진다.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단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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