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축의금액수…“10만원 못하면 5만원하고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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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적절한 축의금 액수를 둘러싼 고민이나 갈등을 토로하는 사연을 찾긴 어렵지 않다.
그는 '적정 축의금'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밥값을 생각해서 10만원 내기는 부담스럽다면 5만원만 내고 노쇼(결혼식 불참) 한다(면 어떻겠나)"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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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아내와 참석했다가 면박받았어요. 이게 맞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적절한 축의금 액수를 둘러싼 고민이나 갈등을 토로하는 사연을 찾긴 어렵지 않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결혼을 하는 입장에서도 축하를 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지면서다.
‘축하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와 ‘상대에게 손해 보는 느낌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양쪽 입장이 치열한 가운데 “식대를 기준으로 조절해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축의금은 예로부터 지인의 기념일을 축하해 주는 동시에 상호 부조 하는 일종의 품앗이 역할을 했다”면서 “그런데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양쪽 모두 다 돈 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3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축의금 관련 설문조사도 소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8900원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를 언급하면서 “식대가 뷔페 같은 경우 일반예식장도 1인당 평균 7만원, 호텔 등 코스로 나올 경우엔 14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평균 액수가 넉넉한 수준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하는 입장과 돈을 내는 입장이 서로 충돌을 하는데 조금 서로의 입장을 좀 배려하면 좋겠다”고 적정선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적정 축의금’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듀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남녀 모두 ‘당사자와의 친밀도’(남 81.3%, 여 85.3%)를 가장 많이 택했다. ‘나의 경제적 상황’(남 10.7%, 여 8%), ‘주변 사람들이 내는 액수’(남 4%, 여 4%) 등은 그 뒤로 이어졌다. 축의금 적정선을 결정할 때 상대와의 ‘관계성’을 가장 중요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의 답은 달랐다. 그는 ‘적정 축의금’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밥값을 생각해서 10만원 내기는 부담스럽다면 5만원만 내고 노쇼(결혼식 불참) 한다(면 어떻겠나)”고 제안했다.
결혼식 비용과 물가가 너무 오르면서 부담이 커진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금 현실적으로 (결혼 당사자들이 비용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서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거기에서 드는 식대가 얼마쯤 될까 고민을 해서 적어도 자기의 식대보다는 좀 더 축의금을 낼 수 있다면 그렇게 조절하는 게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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