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빌라왕' 배후 11명 추가 입건…공범 16명으로 늘어

주택 1139채 보유하다 전세보증금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빌라왕' 김모씨 배후 추가 입건
분양대행업자 및 중개인 등 11명…'사기' 혐의 입건
김모씨, 2021년 제주서 사망한 '빌라왕 정씨'와 별개의 인물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 시작…현재까지 109명 검찰 송치

숨진 빌라·오피스텔 임대업자 정모 씨 사건과 관련해 실제 집주인, 다시말해 '빌라왕'의 배후로 추정되는 신모씨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빌라왕' 김모 씨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 11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김 씨의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분양대행업자와 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말까지 임대인 등 공범 5명을 확인해 입건했는데, 이번에 11명을 추가 입건하면서 빌라왕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은 16명으로 늘었다.

김 씨는 약 240채의 주택을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제주에서 숨진 '빌라왕' 정모 씨와는 별개의 인물이다. 경찰은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신모(39) 씨를 정 씨의 배후로 지목하고 지난 12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 이들을 포함해 모두 119건을 적발하고 533명을 수사 중이다. 이 중 40건은 수사를 마무리해 109명(구속 2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지난 2∼3일 4호선 삼각지역 등 지하철 승강장에서 대치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5명을 특정해 공무집행방해 등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전장연 관계자 중 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관련해 입건된 이들은 현재까지 29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지난 3일 명단이 유출된 경로로 지목된 서울시청 주무부서를 압수수색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혐의로는 9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