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잔류 무게… K리그·전북 모두 '월드컵 스타' 효과 기대

윤효용 기자 2023. 1.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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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올겨울 전북현대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조규성은 16일 전북현대 선수단과 함께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규성의 잔류로 K리그와 전북은 월드컵 스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K리그 관계자는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활약을 했고 국민적으로 '핫한' 선수다. 연맹 내부적으로도 (잔류한다면) 올 시즌 K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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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올겨울 전북현대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K리그도 다가오는 시즌 월드컵 스타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조규성은 16일 전북현대 선수단과 함께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전북은 올겨울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조규성은 지난 11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국내 최고의 축구스타가 됐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고, 2차전 가나전에서는 멀티골로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보여줬다. 전세계 스카우트들이 눈도장을 찍는 순간이었다. 독일의 마인츠, 스코틀랜드의 셀틱, 미국의 미네소타유나이티드가 조규성 영입전을 벌였다. 


가장 적극적인 건 마인츠였다. 마인츠는 지난해 12월부터 조규성과 접촉해 개인 조건들을 협의했다. 마인츠의 보 스벤손 감독이 나서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조규성도 마인츠를 우선순위로 놓고 최근까지 고민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조규성의 잔류가 확실히 되는 분위기다. 전북 구단은 "조규성이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몸 상태를 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구단은 선수의 판단을 기다린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여뒀지만, 축구계에서는 잔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스페인행 비행기를 탄 순간부터 조규성의 이적은 끝났다"는 의견을 전했다. 완전히 새로운 팀 제안이 올 수 있지만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큰 오퍼가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와 김상식 감독의 설득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 말에 따르면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는 "겨울에 나간 많은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여름에 더 잘 준비해서 나가면 더 잘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이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몸을 끌어올리고 적응까지 하는 건 쉽지 않다. 


마인츠의 제안도 전북을 100% 만족시키진 못했다. 독일 '키커'는 16일(한국시간) "조규성의 이적은 사실상 종결됐다. 너무 비싸다"는 기사로 마인츠가 조규성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 주 마인츠의 최종 오퍼에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의 잔류로 K리그와 전북은 월드컵 스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K리그 관계자는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활약을 했고 국민적으로 '핫한' 선수다. 연맹 내부적으로도 (잔류한다면) 올 시즌 K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미 지난 13일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월드컵 스타들의 위력을 실감했다. 조규성, 백승호, 송민규, 김문환, 김진수가 참석했고 티켓은 암표 거래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23 K리그 개막전은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현대가(家) 더비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아마노 준으로 인해 이미 화제몰이가 됐다. 조규성까지 잔류하면 모처럼 기록적인 관중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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