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의 반격… 7개월 만에 최고치 근접 “왜?”

김철오 2023. 1. 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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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엔화의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로 넘어온 엔화 강세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0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한을 기존 '±0.25%가량'에서 '±0.5%가량'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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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달러당 127엔대
지난해 10월 150엔서 급반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지난해 3월 23일 달러화와 엔화를 검수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엔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엔화의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150엔대를 뚫고 올라갔던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이제 127엔대까지 내려갔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달러당 127.26엔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5월 26일 달러당 126.76엔을 기록한 뒤 7개월 만의 최저치로 다가갔다. 달러당 150엔을 뚫고 올라갔던 지난해 10월 20일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 상승세는 가파르다. 당시 1달러와 교환하기 위해 150엔이 필요했지만,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금은 약 23엔을 덜어낸 금액으로도 환전이 가능하다.

엔, 유로,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의 6개국에 대한 미국 통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5시40분 현재 102.32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당 150엔을 넘을 당시 달러 인덱스는 112달러를 훌쩍 넘었다. 엔화는 달러 인덱스에서 약 13%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엔화와 유로화의 강세가 달러 인덱스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로 넘어온 엔화 강세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시장은 이 회의에서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의 추가 수정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0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한을 기존 ‘±0.25%가량’에서 ‘±0.5%가량’으로 확대했다. 이를 놓고 시장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석했다. 이후 엔화 가치는 6%나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긴축 시작’이라는 시장의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경제권 금융·증권가에서 일본의 긴축 돌입을 예상하는 의견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은행은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간 기준 최대 규모인 5조엔어치의 국채를 사들였다. 이날도 1조3000억엔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채 금리는 0.51%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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