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권력은 대통령급?...장제원 아들 '노엘' 장용준 [뉴스속인물]

박상우 2023. 1.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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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장용준(노엘)이 지난해 9월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바로 지하실"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물의를 빚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그가 쓴 노래 가사 때문이다.


노래 가사에서 '전두환 시대'를 거론했는데, 일각에서는 전두환 정권의 군부독재 피해자를 조롱하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된 이후 공식 활동은 하지 않고 있음에도, 빈번히 논란의 주인공이 되며 뭇매를 맞고 있다. 또 한 번 그가 논란이 되면서 장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래퍼 장용준(노엘)ⓒ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노엘은 13일 자신의 SNS에 '강강강?'이라는 노래를 공개했다. 그는 노래와 함께 "좀 조용히 살려고 비활성화했더니 어디 급도 안 되는 XX가 기어오르네. 이거 처맞고 지옥 가라 넌"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래에는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있다.


이 노래는 노엘이 본인을 저격한 래퍼 플리키뱅의 디스곡에 대한 맞 디스곡이다. 이날 플리키뱅은 'SMOKE NOEL'이라는 곡을 통해 노엘의 음주운전, 경찰관 폭행 등 전과 내용과 논란 등을 꼬집었다.


해당 곡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노엘이 군부독재 피해자를 조롱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래퍼 뉴챔프도 "미쳤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랑 군부 시대가 얼마나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인데.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어서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 당했을 거라는 문구"라며 "그 시대 고인분들 포함 피해자분들과 지금 깨어있는 국민들 싹 다 두 번 죽이는 구절"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울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꼬집었다. 노엘이 노래 가사에서 아버지 장 의원의 권력을 과시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거세지자 노엘은 결국 자신의 SNS를 닫았다. 문제의 노래 '강강강?'도 사용자 신고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삭제됐다.


이 밖에도 노엘은 최근 새 앨범 수록곡 '라이크 유'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는데, 해당 곡의 가사를 두고 문해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사 중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라는 노랫말이 발단이 된 것이다.


여기서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즉 노엘은 하루 이틀 삼일(3일) 사흘(3일), 같은 단어를 반복한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헷갈린 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위) Mnet '고등랠퍼', (아래) 트위터

2000년생인 노엘은 2017년 방영한 Mnet '고등래퍼' 시즌1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실력과 외모 등을 겸비하며 화제가 됐지만, 당시 트위터에서 성매매를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1회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서 "조건(만남) 하고 싶은데 디엠(DM, 다이렉트 메시지) 하기 위해 맞팔 가능하냐"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노엘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아버지 장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사과문을 게재함과 동시에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아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며 "변명보다 실수하지 않고 커가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행인 폭행, 두 차례 음주운전 등 논란을 일으켜 비판을 받았다.


음주운전 사고는 2019년 9월 7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노엘은 자신의 AMG GT 승용차를 몰고 가다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를 낸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는 0.1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노엘은 사고 직후 본인이 운전을 하지 않은 것처럼 꾸며내며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 또 피해자에게 아버지 장 의원을 거론하며 합의금 100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사고 직후 차량에 붙어있던 블랙박스 영상에 뒤늦게 제출했다. 이에 재판부는 노엘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를 명령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부산에서 한 행인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같은 해 4월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를 받아 입건됐다. 노엘은 당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노엘은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장 의원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 경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었으나, 아들 사건으로 논란이 일자 종합상황실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의 반려에도 그는 9월 28일 결국 사퇴했다.


재판에 넘겨진 노엘은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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