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공사 기간 늘려달라”…원베일리 올 8월 입주 못하나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1.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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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서울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한 ‘래미안원베일리’ 입주가 두 달가량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오는 8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삼성물산이 조합에 공사 기간 2개월 연장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공문에서 공사비 증액도 함께 요청했다. 래미안원베일리 조합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화물연대 파업 등 시공사 잘못이 아닌 경우 공사 기간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해줘야 하고, 지체 보상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의 질의 회신과 유권 해석도 첨부했다”고 밝혔다. 통상 공사 지연으로 입주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시공사는 정비사업 시행자인 조합에 지체 보상금을 물어야 한다. 공사비 규모에 따라 수백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래미안원베일리 조합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부터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삼성물산은 조합 요구로 설계를 변경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는 데 추가로 쓰인 공사비 1560억원을 청구했으나 조합이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조합 사업비 인출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최근 보내기도 했다.

어쨌든 조합이 삼성물산의 이번 공사 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래미안원베일리 입주 예정 시기는 10월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 조합 집행부는 공문을 받은 직후 비상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3·설합본호 (2023.01.18~2023.01.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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