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UAE 현 대통령 모친-문화·청소년부 장관 만나

유창재 2023. 1.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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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진행된 파티마 여사와 친교 만찬... 한국 의료, K-콘텐츠 등 다양한 이야기 나눠

[유창재 기자]

▲ 아부다비 대통령궁 방문한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아래 현지시각) 'UAE 국모'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인 단독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15일(일) 저녁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면서 "파티마 여사는 고(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어머니"라고 비공개 만남 사실을 알렸다. 

김 수석에 따르면,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면서 파티마 여사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모하메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윤 대통령 부부의 UAE 방문을 환영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 여사는 이날(15일) 아침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파티마 여사의 남편인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을 알리면서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을 통해 "고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는 감사함을 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에게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와 파티마 여사는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또 이날 바다 궁에는 왕실의 여성 가족들도 함께했고, 만찬 후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안내로 궁궐 내부를 둘러봤다.

한국 책 홍보 나선 김건희 여사...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
 
▲ 아부다비 대통령궁 도서관 방문한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내 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김건희 여사는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는데, 이 역시 비공개로 이뤄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알 카아비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위해 직접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분으로 두 분의 관심사가 닮아있어 뜻깊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김 여사는) 알 카아비 장관의 영접으로 대통령궁을 돌아보며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궁 도서관에서 한국의 책을 언급하면서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제도서전 참여는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잠재적 시장 네트워크 형성 등 저작권 수출 시장 개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에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알 카아비 장관은 도서관 중앙홀에 전시된 타원형 조형물에 새겨진 "부는 돈과 기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는 사람에게 있으며 사람에게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라는 고(故) 자이드 대통령의 말을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조형물과 대통령의 글이 이 곳을 더욱 의미 있고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김 수석에 따르면, 알 카아비 장관은 UAE 정부가 몇 해 전부터 대통령궁을 대중에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와대도 국민 품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여사는 "이 뿐 아니라 UAE와 우리 대통령의 취임이 지난 5월로 같고, 양국 대통령의 연배도 비슷해 공통점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장관님이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오늘 저희에게 해주신 것처럼 꼭 청와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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