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UAE의 적은 이란? 윤 대통령 또 외교참사"

박정훈 입력 2023. 1. 16. 17:42 수정 2023. 1.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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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도 16일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국군 통수권자로서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UAE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을 넘어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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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 가능, 아크부대·교민 등의 안전 위협"

[박정훈 기자]

[기사보강 : 1월 16일 오후 6시 8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칫하면 한국이 이란을 '적국'으로 여기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국익을 해치는 외교적 실언"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아크부대 찾은 윤 대통령 "UAE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https://omn.kr/22dby ).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참사는 어디까지인가"라며 "해외 순방을 통해 국익을 확보하라고 했더니 국익을 깎아먹고 있는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국익을 해치는 외교적 실언"이라며 "우리나라가 이란을 군사적 위협세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란과의 긴장감을 키워,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빠트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란은 1970년대 대한민국 중동 건설 붐으로 인연을 맺었고, 2016년 '포괄적 파트너십'을 채택한 우호협력국"이라며 "현재는 미 주도의 제재로 인해 직접 교역이 어렵지만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 중동사회의 위상에 비추었을 때 적으로 돌려서 국익에 도움될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오히려 적을 늘리겠다는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며 "해외에만 나가면 가는 곳마다 사고, 하는 말마다 망언인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외교 참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전쟁이라도 하잔 말인가... '아무말 대잔치'가 만든 외교참사"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 대통령실 제공
 
민주당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도 16일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국군 통수권자로서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UAE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을 넘어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UAE와 1980년 수교를 맺은 우방국가이면서, 이란과는 1962년 수교를 맺고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이란 교민들의 안전 위협 등 우리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4선 중진인 김태년 민주당 의원 또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은 "폭탄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아크부대의 적이 이란이면, 이란의 적은 대한민국이 되는 건가. 그럼, 중동에 파병 나간 우리 장병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이란과 전쟁이라도 하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석유 선박의 70%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만 한다. 이란의 적성화는 결국 우리 선박에 대한 테러 위험만 키울 뿐"이라며 "역대 정부가 유엔 안보리와 국제 사회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교를 유지해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정부는) 굳이 이란을 적성화해서 이란과의 앞날에 폭탄을 던지는 이유는 뭔가"라며 "하나를 얻자고 다른 하나를 버리는 건 하수 중의 하수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무말대잔치'가 벌인 또 한 번의 외교 참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라며 "아크부대는 비전투병으로 UAE 군에 대한 교육과 훈련 및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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