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 "나 건들면 지하실"…진중권 "아빠가 대통령이란 얘기"

한지혜 2023. 1.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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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3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3세)이 최근 공개한 자작 랩 가사에서 '전두환 시대'를 언급하면서 파장이 커지자 16일 SNS 계정을 폐쇄했다.

노엘은 지난 13일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강강강'이라는 제목의 곡을 올렸다. 이 곡에서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곡은 또 다른 래퍼 플리키뱅(이재학)이노엘을 저격한 곡 'SMOKE NOEL'에 대해 노엘이 맞대응한 디스곡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엘의 가사 논란을 다룬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실은 울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지적했다.

래퍼 뉴챔프는 “미쳤구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부 시대는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라며 “(노엘의)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기 때문에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을 당했을 거라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5공화국 시절 군부독재 피해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군부독재 시대를 상기시키는 노래”, “진짜 말문이 막힌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고,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노엘은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에도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냈고,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 돼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0월 석방된 노엘은 출소 3개월 만에 복귀해 신곡을 내놓았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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