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여러 경기 할 것” “마지막 각오” 이강철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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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습니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남색 국가대표팀 모자를 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그대로 입을 닫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양의지는 7경기에서 22타수 3안타로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호주를 상대론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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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습니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남색 국가대표팀 모자를 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그대로 입을 닫았다. 짧은 각오 한 마디였지만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공식적으로 첫발을 뗐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제5회 WBC 국가대표팀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30명의 최종 엔트리 멤버 중 해외 훈련 등의 사유로 빠진 선수들을 제외하고 19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엔 이강철 감독과 양의지 김하성 고우석 세 명의 선수가 배석했다.
남색과 회색이 섞인 유니폼 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 감독이 분위기를 풀어보려 중간중간 농담을 던졌지만 그때마다 입꼬리는 금세 내려앉았다.
이들이 입을 열자 분위기가 더 분명해졌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느덧 최고참급이 된 양의지는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부진과 뒤이어 쏟아진 눈총을 고려하면 무리도 아니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양의지와 고우석에게도 2020 도쿄 올림픽은 아픈 기억이었다. 양의지는 7경기에서 22타수 3안타로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우석은 일본과의 준결승 1차전 단 한 경기에 나서 2안타를 허용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강판당했다.
변명은 없었다. 양의지는 “(당시엔) 몸 상태가 준비돼있지 않았던 게 컸다”며 “이번엔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우석도 “그 경기를 계기로 2년 동안 더 발전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며 “다시 (일본을)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1·2차전 상대인 호주·일본을 향해 양보하지 않는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호주를 상대론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상급 마운드를 구성한 일본을 만나선 ‘쥐어짜는’ 야구를 하겠다고 이어갔다. 작전을 써서라도 낼 수 있는 점수를 뽑아내겠다는 것이다.
뜻밖의 일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중국 체코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방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단기전 특성상 (전력) 순위보다도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결코 쉽게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처음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각기 소속팀 등지에서 일정을 소화하다 다음 달 중순 태극마크 차림으로 미국 애리조나에서 다시 모여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주장은 김현수가 맡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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