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UAE, 탄소중립 협력시 경제 기회 증대”

배재성, 김하나 2023. 1.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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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아부다비 국립전시장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ADSW)’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행사는 UAE 정부가 주최하는 중동 지역의 에너지 분야 최대 연례행사다. 지속가능한 사회·경제발전에 국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행동을 수반한 혁신이 세계로 확산하기를 희망하는 취지를 담아 2008년 제1회 행사를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윤 대통령을 특별히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기조연설을 했다.

UAE는 2021년 최초로 탄소제로(0)도시 ‘마스다르’ 건설을 선언하며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역시 기조연설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UAE의 담대한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탈탄소 스타트업의 성지로 이곳 아부다비가 부상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올해는 부문별·연도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반영한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제사회와의 탄소중립 약속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UAE의 마스다르 건설에 “한국의 세계적인 인터넷 기술(IT), 인프라 기술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올해 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주최한다. 석유원유를 채굴하는 나라 중 COP을 여는 건 UAE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총회에서는 파리협정(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행의 진전 여부를 최초로 평가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이 이뤄진다”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UAE의 오랜 친구로서 COP28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8월 인천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변화 대응 역량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한다면 탄소중립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국과 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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