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4회 연속 주장, 이강철 감독 "경험 많고 서글서글한 성격" 

이형석 2023. 1.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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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단골 주장' 김현수(35·LG 트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선수단을 이끈다. 

WBC 대표팀은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이강철(KT 위즈)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현수가 주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직접 정하지 않고 선수들끼리 상의해서 주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이어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WBC까지 국제대회 4회 연속 주장을 맡는다. 이 감독은 "김현수가 주장을 맡기로 했다. 경력도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현수는 야구 국가대표팀 단골 멤버다. 사실상 국제대회에 개근하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WBC 최종 30인 엔트리에 포함돼, 개인 10번째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전승 우승을 달성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성인 국제대회 첫발을 디딘 김현수는 2009년 WBC 4강, 2010년 광저우 AG 금메달 영예까지 함께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2013년 WBC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초대 우승을 차지한 2015 프리미어12에서는 총 8경기에서 타율 0.333 13타점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현수가 프로 데뷔 후 성인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건 2017년 WBC가 유일하다. 당시 소속팀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했다. 김현수는 201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후엔 다시 대표팀에 개근하고 있다. 2018 AG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WBC까지 4회 연속 출전해 모두 주장 완장을 찬다. 

김현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다 경기 출전(59경기), 최다 안타(76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타율은 0.362다. 개인 10번째 WBC를 통해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김현수는 최근 2년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연속 2할 후반대 타율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2년 연속 결승타 1위(19개-17개)를 기록하며 해결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나성범(KIA 타이거즈) 박해민(LG)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5명이 뽑힌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전 외야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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