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읽다]"이륙보다 착륙이 더 멋진" 이 로켓,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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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장면이다. 두 개의 로켓 부스터가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와 착륙했다."
무사히 궤도에 화물을 올린 팰컨 헤비 우주발사체의 양쪽 옆 부스터가 되돌아와 착륙장에 무사히 착륙하는 보기 드문 구경거리가 벌어진 것이다.
이날도 2개의 부스터가 발사 후 2분30초쯤 지나 분리된 후 스페이스X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 위치한 랜딩존 1, 2로 돌아와 무사히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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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2개 동시 착륙-회수 장면 연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놀라운 장면이다. 두 개의 로켓 부스터가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와 착륙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쯤(미국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선 벌어진 '믿기지 않는' 광경이다. 무사히 궤도에 화물을 올린 팰컨 헤비 우주발사체의 양쪽 옆 부스터가 되돌아와 착륙장에 무사히 착륙하는 보기 드문 구경거리가 벌어진 것이다. 해가 져 어두워진 발사장에는 부스터가 삼각형 모양의 다리를 벌린 채 천천히 엔진 강도를 낮추며 예정된 지점에 정확히 내려앉았다.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스페이스X는 미국 우주군이 의뢰한 비밀 임무 위성 USSF-67를 지구정지궤도(고도 약 3만5000km)에 올렸다. 관심을 끈 것은 팰컨 헤비의 발사와 귀환이었다. 팰컨 헤비는 추력 80t의 멀린 엔진 9기로 이뤄진 팰컨9을 3개 묶어서 만든 중량급 발사체다. 이번이 5번째 비행이다. 미국 국가 안보 임무를 수행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 USSF-44 위성에 이어 두 번째다.
팰컨 헤비의 임무 수행 장면은 발사도 발사지만 부스터의 귀환이 압권이다. 이날도 2개의 부스터가 발사 후 2분30초쯤 지나 분리된 후 스페이스X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 위치한 랜딩존 1, 2로 돌아와 무사히 착륙했다. 이번 랜딩으로 스페이스X는 해당 부스터를 각각 163회, 164회 회수해서 재사용하게 되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가운데에 위치한 1단부 기체는 스페이스X가 미국 당국의 불허로 충분히 연료를 채워 넣지 않은 탓에 회수가 불가능해 대서양 한가운데로 추락했다.
팰컨 헤비는 추력 약 500만 파운드(약 2267t)으로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발사시스템(SLSㆍ1500만 파운드)에 이어 현존 두 번째 강력한 우주발사체다. 스페이스X는 1700만 파운드의 추력을 자랑하는 스타십을 개발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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