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외국인 매수' 유입 업종에 주목해야
외국인,원화강세에 베팅...이달 3조원 순매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9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장중 2400선을 회복하는 등 연초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달러 약세 기조가 외국인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3조 산 외국인 덕에 코스피 9일 연속 상승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00선을 회복했지만 막판 상승폭이 줄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400선에 못 미친 채 마감했다. 코스닥은 5.07포인트(0.71%) 오른 716.89로 마쳤다.
코스피의 연초 랠리는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는 3조2206억원에 달한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00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25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지표 개선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과 원화 강세,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코스피가 9일 연속 상승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까지 낮아지며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기조가 외국인 매수세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1260~1270원대를 오갔던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1235.3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18일 이후 최저치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2포인트에서 103포인트 수준까지 약 8.8% 하락했다"면서 "달러 인덱스의 하락을 통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유럽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5년 기대인플레이션(BEI)이 2.2%까지 하락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목표물가(2%)에 근접해 있고 유럽 제조업과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반등하면서 미국보다 2~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졌다"며 "또한 빅테크 기업과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중국 내수 경기 개선 기대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기대…외국인 매수업종 관심중국과 유럽 경기 개선은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유럽 경기 개선은 향후 국내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위안화와 국내 원화의 연관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부동산 규제 이전인 2021년 상반기로 복귀한다면 위안·달러 환율은 6.5위안까지도 하락 가능하다"면서 "위안·달러 환율 6.5위안을 가정할 경우 원·달러 환율을 추정해보면 115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형 중 패시브형으로는 최근 4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면서 "원·달러 환율과 패시브형 자금 유입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에서 1150원까지 하락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순매수로 전환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환율 측면에서 아직은 하락 여력이 남아있어 외국인의 한국 자산 매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어진다는 것은 동일하고 달러 하락에 큰 힘을 부여한 유럽 우려 완화와는 별개로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은 -0.1%를 유지하고 있어 급격한 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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