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무침 라면에 재탕, 볶은 편의점 도시락… 기안84처럼 먹었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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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특이한 요리를 선보였다.
편의점 도시락을 프라이팬에 김치와 볶아 만든 볶음밥 요리와, 약 열흘간 냉동실에 묵혀있던 굴무침과 미역국을 라면과 합쳐 만든 '굴무침 미역국 라면' 요리다.
다만 영상 중간에 기안84가 조리한 편의점도시락 볶음밥을 남기는 모습이 나왔는데, 먹다 남긴 볶음밥을 실온에 오랜 시간 뒀다가 먹으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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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볶음밥은 조리 직후 먹기만 한다면 큰 위험은 없다. 다만 영상 중간에 기안84가 조리한 편의점도시락 볶음밥을 남기는 모습이 나왔는데, 먹다 남긴 볶음밥을 실온에 오랜 시간 뒀다가 먹으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큰 용기에서 대량 조리된 수프, 국, 카레 등에 퍼프린젠스 균이 잘 번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김진숙 연구관은 “퍼프린젠스균은 끓인 음식이라도 아포(spore) 자체가 열에 강해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는데, 실온 환경에서 음식이 서서히 식으면서 아포에서 깨어난 균이 다시 증식해 감염력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씨앗이 봄 되면 다시 움트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가열할 땐 살아있는 퍼프린젠스균은 사라지지만, 아포가 남아 있어 식중독 감염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김진숙 연구관은 “가정에서도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견될 순 있지만 대개 고기찜, 국물 음식 등을 대량조리하는 식당에서 퍼프린젠스 식중독 노출 사례가 종종 발견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겪는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도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을 보관할 땐 되도록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기안84가 조리한 또 다른 메뉴인 굴무침 미역국 라면의 경우 기이한 메뉴지만 먹어도 큰 문제 없다. 기안84의 조리법처럼 냉동된 굴무침을 8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 조리를 한다는 가정하에서다. 냉동 굴무침을 자연해동 한 상태에서 그대로 먹는다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고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김진숙 연구관은 “노로바이러스의 경우엔 아포가 없어 가열 이후 실온에 둘 경우 퍼프린젠스 균처럼 감염력이 생기거나 하진 않는다”며 “고온에서 익혀서 먹는다면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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