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폐지에 노조가입↑…카카오, 노사갈등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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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재택근무제 폐지에 따라 노조 가입률이 급증한 가운데 카카오 노조가 17일 기자 간담회를 예고하면서 노사갈등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재택근무제 종료 이후 노조 가입이 급격히 늘어나자 노조가 내일 예정된 기자 간담회에서 새 근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밝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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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폐지에 노조가입 느는 가운데 새 근무제 언급 주시
카카오의 재택근무제 폐지에 따라 노조 가입률이 급증한 가운데 카카오 노조가 17일 기자 간담회를 예고하면서 노사갈등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유니언)는 내일 ‘책임과 약속 2023’이라는 이름으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문제점과 과제, 이와 관련한 요구 등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전면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내년 3월부터 회사가 지정하는 오피스(사업장) 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 기반의 근무제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3년 근무제 기준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다만 조직 내 협의에 따라 원격 근무제도 역시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개인별로 원격근무가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황인 경우 최소단위 조직장의 판단과 승인을 통해 원격 근무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2월 중 최소 조직단위로 그라운드룰(임시로 정하는 규칙)을 설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격주 놀금제(2주마다 주 4일 근무)도 반년만에 폐지했다. 지난 10월 중순 카카오의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 발생 이후 놀금에도 일해야 하는 직원들이 생기자 그렇지 않은 직원들 간 형평성 논란이 촉발됐던 것이 격주 놀금제 폐지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격주 놀금제 대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설정하는 ‘리커버리데이’ 제도를 도입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전면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직원들의 노조 가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40% 남짓이었던 노조 가입률은 지난달 근무제 개편 발표 후 약 10% 가까이 늘어 5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조 가입 증가에 대해 “노조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입장을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재택근무제 종료 이후 노조 가입이 급격히 늘어나자 노조가 내일 예정된 기자 간담회에서 새 근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밝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이번 간담회에 대한 사전 언급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네이버는 6개월마다 주 5일 원격 근무를 하는 ‘R타입’과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하는 ‘O타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유지했다. 다만 IT 업계에서 재택근무 폐지 및 축소 흐름이 지속된다면 네이버도 이러한 추세를 따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해 말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현재는 개별적으로 근무방식을 결정한 상황으로 향후 6개월간 커넥티드 워크 제도는 유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전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한지 오래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지난 6월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면 출근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부터 재택근무를 이어왔으나 실적 악화, 신작 출시 지연 등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4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자 재택근무를 폐지했다.
다만 게임업계 노조는 카카오 노조와 달리 근무제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조직별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재택근무 횟수를 오는 2월부터 주 1회로 제한했다. 반면 KT는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LG유플러스는 주 3일 출근 방식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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