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닮은꼴 심준석, 피츠버그행...김병현 넘어설까
안희수 2023. 1. 16. 15:00
덕수고 괴물 투수, 해적 군단 입성
MLB닷컴 "성장 과정 박찬호 떠올라"
피츠버그 구단·현지 언론 높은 관심
지난해 고교야구 넘버원 파이어볼러로 평가받던 심준석(19)이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최지만·배지환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뛰고 있는 '해적 군단'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MLB닷컴 선정) 심준석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15일,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국적 외 16세 이상 선수) 계약금 한도를 갱신한다. 피츠버그는 올해 12월 15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총 582만 5500달러(72억700만원)를 쓸 수 있다. 그 일부를 심준석에게 투자했다.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이었던 2020년부터 주목받았다. 빼어난 신체(키 1m94㎝·체중 103㎏)에서 시속 150㎞대 후반 강속구를 뿌렸다. 당시 KBO리그 한 구단 스카우트는 "차원이 다른 괴물이 등장했다"며 감탄했다.
심준석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은 그가 2학년이었던 2021년부터 불거졌다. 지난해 3월에는 MLB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해외 진출을 구체화했다. 심준석은 그해(2022년) 고교야구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5점(5.14)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그를 향한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시들지 않았다. 그만큼 남다른 자질을 인정받았다. 심준석은 결국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포기하고,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심준석에 대해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최고 100마일(시속 161㎞), 평균 94~96마일(시속 151~154㎞)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의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이어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성장 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통산 124승을 거두며 아시아 출신 투수 MLB 최다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시절 시속 156㎞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고, 1993년 열린 버팔로 유니버시아드에서 MLB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다. LA 다저스가 계약금 120만 달러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당시 박찬호는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가 받았다. 다저스는 빠른 공의 구위와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경도 비슷하다. 주니어 비즈카이노 피츠버그 국제 스타우트 담당은 "심준석의 직구는 회전수가 많고, 구속이 빠르기 때문에 (타자 시점에서) 가라앉지 않고 떠오르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며 심준석 영입한 이유를 전했다.
피츠버그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22명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심준석의 투구 모습을 메인 사진으로 게재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는 심준석의 고교 시절 투구 영상을 기사에 첨부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 계약 규모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유망주 랭킹 1위 포수 에단 살라스(베네수엘라)는 560만 달러(69억1500만원)에 사인했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랭킹 9위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쿠바)는 440만 달러(54억3000만원)를 받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 구단과 계약하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한국인 선수는 1999년 225만 달러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은퇴)이다. 심준석이 이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MLB닷컴 "성장 과정 박찬호 떠올라"
피츠버그 구단·현지 언론 높은 관심
지난해 고교야구 넘버원 파이어볼러로 평가받던 심준석(19)이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최지만·배지환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뛰고 있는 '해적 군단'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MLB닷컴 선정) 심준석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15일,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국적 외 16세 이상 선수) 계약금 한도를 갱신한다. 피츠버그는 올해 12월 15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총 582만 5500달러(72억700만원)를 쓸 수 있다. 그 일부를 심준석에게 투자했다.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이었던 2020년부터 주목받았다. 빼어난 신체(키 1m94㎝·체중 103㎏)에서 시속 150㎞대 후반 강속구를 뿌렸다. 당시 KBO리그 한 구단 스카우트는 "차원이 다른 괴물이 등장했다"며 감탄했다.
심준석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은 그가 2학년이었던 2021년부터 불거졌다. 지난해 3월에는 MLB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해외 진출을 구체화했다. 심준석은 그해(2022년) 고교야구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5점(5.14)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그를 향한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시들지 않았다. 그만큼 남다른 자질을 인정받았다. 심준석은 결국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포기하고,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심준석에 대해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최고 100마일(시속 161㎞), 평균 94~96마일(시속 151~154㎞)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의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이어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성장 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통산 124승을 거두며 아시아 출신 투수 MLB 최다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시절 시속 156㎞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고, 1993년 열린 버팔로 유니버시아드에서 MLB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다. LA 다저스가 계약금 120만 달러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당시 박찬호는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가 받았다. 다저스는 빠른 공의 구위와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경도 비슷하다. 주니어 비즈카이노 피츠버그 국제 스타우트 담당은 "심준석의 직구는 회전수가 많고, 구속이 빠르기 때문에 (타자 시점에서) 가라앉지 않고 떠오르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며 심준석 영입한 이유를 전했다.
피츠버그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22명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심준석의 투구 모습을 메인 사진으로 게재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는 심준석의 고교 시절 투구 영상을 기사에 첨부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 계약 규모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유망주 랭킹 1위 포수 에단 살라스(베네수엘라)는 560만 달러(69억1500만원)에 사인했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랭킹 9위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쿠바)는 440만 달러(54억3000만원)를 받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 구단과 계약하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한국인 선수는 1999년 225만 달러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은퇴)이다. 심준석이 이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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