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픽' 송찬의, 호주에서 크는 슬러거의 꿈
염경엽 감독이 찍은 기대주가 희망을 키운다. LG 트윈스 송찬의(24)가 호주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미프로 형태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는 야구 기대주들이 꿈을 키우는 땅이다. KBO리그도 7개 구단이 질롱 코리아에 선수를 파견했다. 질롱으로 떠난 선수들은 대부분 팀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선수들이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모인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송찬의다. 송찬의는 올 시즌 질롱 코리아의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첫 4연전에서 3개의 대포를 쏴올렸고, 1, 2라운드 최고 타자로 선정됐다. 한동안 장타가 없었지만, 지난 9라운드 오클랜드 투아타라전에서 다시 살아났다. 4연전 내내 안타를 쳤고, 그 중 3개가 담장을 넘어갔다.
2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384(83타수 32안타) 7홈런 23타점. 타율은 ABL 전체 1위, 홈런은 4위다. OPS(1.152·장타율+출루율)도 8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1위다. 여러 선수가 교대로 들어가다 보니 누적 순위에선 손해를 봤지만, 비율 기록은 ABL 최고다. 호주에서 성장 발판을 닦은 홍창기와 이재원의 뒤를 잇고 있다.
송찬의는 이미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전역 후 2021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01, OPS 0.959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선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쳐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첫 1군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송찬의는 여전히 LG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다. 신임 염경엽 감독도 LG 지휘봉을 잡으면서 기대되는 선수로 거포 이재원과 송찬의를 꼽았다. 송찬의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송찬의의 과제는 역시 포지션이다. 1루수, 2루수, 좌익수를 소화하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도 눈에 띄는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루타와 홈런을 많이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은 확실하다.
송찬의의 포지션은 모두 경쟁 상태다. 1루수는 이재원, 2루수엔 서건창과 김민성이 있으나 이들 모두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김현수, 오스틴 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가 있는 외야도 포화 상태지만 딘을 제외하면 모두 좌타자다. 오른손 타자 송찬의도 경쟁력이 있다. 지명타자 역시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토끼띠 송찬의가 계묘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다면 우승 도전에 나서는 LG에게도 큰 힘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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