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형마트 이제 ‘월요일’에 쉽니다...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신호탄?
대구시는 8개 구·군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2월부터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전환한다. 대상은 대규모 점포 17곳과 준대규모 점포 43곳 등 60곳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2012년부터 매달 의무적으로 월 2회 일요일 휴무를 시행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였지만 지역상권 보호와 활성화에 실익이 적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2월 2일까지 행정예고와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친 뒤 2월 10일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대구지역 대형마트의 2월 휴일은 2월 13일(월요일), 2월 27일(월요일)이 된다. 현재 전국 기초단체 50여곳에서 대형마트 평일 휴무를 시행하고 있으나 특·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시는 이번 대형마트 평일 전환 이후에도 지역 유통법 발전을 위한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해 시행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8개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대구지회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을 비롯한 유통업계 등은 지난해 12월19일 대·중소 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특·광역단체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지역 유통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이자 대구시민에게 공휴일 쇼핑 편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대구시의 의무휴업 평일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월 4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요일 의무휴업 평일 변경 추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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