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 속 중저가 아파트 거래 주도

조유정 2023. 1. 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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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과 세금 등의 기준이 되는 고가주택 기준 완화에도 지난해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3억원 이하 거래가 70% 안팎으로 예년에 비해 저가거래가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12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2020년 2분기부터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들어 다소 하락세를 기록,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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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직방

대출과 세금 등의 기준이 되는 고가주택 기준 완화에도 지난해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3억원 이하 거래가 70% 안팎으로 예년에 비해 저가거래가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 비율은 20%대를 유지했다. 반면에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2021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12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2020년 2분기부터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들어 다소 하락세를 기록,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이는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파트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47.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30.2%) 대비 16.8%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반면 12억 원 초과 고가주택 거래는 2021년 4분기 30.1%에서 지난해 4분기 18.1%로 줄었다.

서울 내에서 12억원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거래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성동구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2021년 4분기 12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비율이 72.5%였으나 지난해 4분기 36.6%로 35.9%p 하락했다. 이어 광진구, 동작구, 중구, 마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2021년 12월 양도소득세 비과세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후, 지난해 중도금 대출보증 기준도 12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올해부터는 종합부동산세, 주택임대소득세 고가주택 기준도 12억원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금리 인상과 대외경제여건 불안 등 침체기에 빠져들며 고가주택 규제 완화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에는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위축됐던 만큼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높아졌다고 해서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매물거래가 늘어나는 등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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