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가 기대하는 NC 젊은 선수는? "박세혁"

조은혜 기자 2023. 1.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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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는 아직 어리다고 하더라고요."

2021시즌이 끝난 후 FA로 먼저 NC 유니폼을 입고 1년을 보낸 박건우는 이제 박세혁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

장난처럼 말했지만 박건우도 박세혁에게 마음이 쓰인다.

박건우는 "박세혁 선수가 제일 기대가 된다. 자기는 아직 어리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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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자기는 아직 어리다고 하더라고요."

NC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2023년 신년회를 실시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NC 선수단은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신년회에 앞서 FA 이적생 박세혁의 입단식이 열렸고, 박세혁은 "우리 팀이 골고루 빛나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박세혁으로선 아직 낯선 게 더 많은 시점이다. 그래도 두산 베어스에서 함께 뛰었던 박건우, 이용찬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 박세혁은 "아무래도 건우가 타자 쪽 고참이고, 용찬이 형이 투수 쪽 최고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적응도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021시즌이 끝난 후 FA로 먼저 NC 유니폼을 입고 1년을 보낸 박건우는 이제 박세혁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박건우는 "지내 보니까 한 달 정도면 적응이 다 되더라. 올해는 다같이 해외에서 캠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더 편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박세혁에 대해 "아침부터 전화 와서 '건우야, 형 어떻게 해야 돼? 왜 안 나와' 그러길래 정신차리라고 했다"고 웃으며 "형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집도 옆으로 이사 왔던데, 지금 불편해서 멀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농담했다.

장난처럼 말했지만 박건우도 박세혁에게 마음이 쓰인다. 박건우는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선배다. 어떨 땐 엄한 선배고 어떨 땐 친구 같다. 후배들도 잘 챙기고 예의가 바른 선배다. 어느 누구보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 그런 동료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올해 기대되는 젊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도 고민하지 않고 박세혁의 이름을 꺼낸다. 박세혁은 빠른 1990년생으로 박건우보다도 형인 만 33세의 고참이지만, 박건우의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너스레다. 박건우는 "박세혁 선수가 제일 기대가 된다. 자기는 아직 어리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마음고생이 아마 심할 거다. (나)성범이 형이 나갔을 땐 나와 (손)아섭이 형이 빈 공간을 나눠 채우면 된다고 해서 그나마 부담감이 덜했는데, 양의지라는 큰 선수가 나가고 세혁이 형이 메워야 한다는 게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세혁이 형 스타일대로 한다면 잘 이겨낼 것 같고, 올해 잘 할 것 같다. 제일 기대되고, 기대되는 만큼 잘했으면 하는 선수다"라고 응원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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