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로 상품권 드려요"…연휴 앞두고 택배 사칭한 피싱 문자↑

스마트폰 보안수칙. 사진 과기정통부 제공

OO님 설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 바랍니다. 송장번호(5891**********96) 주소 불일치로 물품 보관 중입니다. [교통민원(24)] 교통범칙금 벌점(미처리) 과태료 조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이같은 설 선물, 택배,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이 공개한 지난해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현황에 따르면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택배 배송 사칭과 교통 법규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주로 발생했다.

비중으로는 택배 사칭이 51.8%, 공공기관 사칭이 47.8%였는데 택배 사칭이 대부분이었던 2021년(택배 86.9%·공공기관 8.2%)과는 달리 교통 법규위반 고지서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스미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노린 교통 법규위반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에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택배 배송 관련 문자를 보낸 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를 유도해 택배 기사를 사칭하는 등 사기 유형도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메신저 앱을 통해 가족 또는 지인이라고 말하고 휴대전화 고장, 신용카드 분실, 사고 등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문자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택배조회, 명절인사 등의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 클릭하지 않기 ▶앱 다운로드는 수신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등 명목으로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지 않을 것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국민들이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과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해,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사이버범죄 피해를 봤을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해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 118 상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