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갑상선암 수술 후 홀로 해외여행…참 잘 아팠다 싶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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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느낀 생각과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박소담은 '유령'을 찍고 받은 '갑상선 유두암' 수술과 그 이후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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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느낀 생각과 근황을 전했다.
박소담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소담은 '유령'에서 조선임인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를 연기했다.
이날 박소담은 '유령'을 찍고 받은 '갑상선 유두암' 수술과 그 이후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이었던 그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호르몬제 때문에 피부가 많이 안 좋아졌다. 아무래도 수술 때문에 많은 게 정체 되어 있어서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5~6번 필라테스도 하고 왔다. 제 자신 의 패턴을 찾아 흐름을 많들지 않으면 올라오지 않겠더라"며 근황을 밝혔다.
박소담은 "스케줄 하면 예전만큼은 나오지 않지만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 수술을 해 주신 교수님께서 영화 '기생충'의 제시카가 암에 걸렸다고 주변에 해외 기사가 떴다더라"고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박소담은 "그때 내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쳤구나 느꼈다. 2년 간 살아오며 굳이 격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지만, 스스로 '너 참 잘 아팠다' 싶다. 제가 그 정도로 아팠기에 저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잘 쉬고 바람도 쐬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제 스스로 제게 투자하는 시간이 없었다. 작품을 위해서만 달려나갔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까를 고민했는데 아팠던 덕분에 '멍 때리기' 시간을 의도치 않게 가지게 됐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고,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령' 홍보 전에 혼자 34일 간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바르셀로나부터 스위스, 런던에 간 후 아이슬란드 오로라까지 보고 왔다. 스스로 저도 불안했지만 자신있게 떠났다"고 밝힌 그는 "혼자 아이슬란드 가서 운전했다. 저는 혼자 할 줄 아는 게 연기말고는 없었다. 다행히 운전을 잘해서 혼자 렌트해서 다닐 수 있었다. 외국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더라. 더 잘 살아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소담은 "아팠던 건 그만큼 쉬지 않았기에 몸이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그런 것 아닌가. 일 시작 후 3년 간은 '충무로 공무원' 이야기를 듣고 걱정도 많이 받았지만 그 이유를 몰랐다"며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라는데 길고도 짧은 시간이다. 이순재 선배님, 신구 선배님들을 보면 아직 한참 남았다. 저를 좀 들여다보며, 제 상태를 보며 나아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오래 뵐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뜻을 밝혔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로 18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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