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떠난 자리, 박세혁 "예전에는 부담, 지금은 설렘" (일문일답)

조은혜 기자 2023. 1. 16. 1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박세혁이 새 팀에서 새 시즌을 맞는 소감을 전했다. 

NC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지난해 11월 4년 최대 46억에 FA 계약을 맺은 박세혁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임선남 단장과 강인권 감독, 선수 대표 박민우 등이 참석해 박세혁의 입단을 축하했다.

이날 준비한 입단 소감을 읽어내려간 박세혁은 "2023시즌이 내가 경험한 그 어떤 시즌보다 큰 도전의 시즌이 된다고 생각한다. 믿어주신 구단, 응원해주신 팬분들, 그리고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부담이라는 감정도 승리의 에너지로 바꾸겠다"고 얘기했다. 다음은 박세혁과의 일문일답.

-어떤 심정으로 글을 준비했나.
▲처음으로 야구하면서 팀을 옮겨 본다. 아는 선수도 있지만 모르는 선수도 너무 많다. 구단에서 손을 잡아주셨고, 좋은 대우를 받고 입단식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준비했다.

-NC 선수 중 가장 먼저 축하해 준 선수가 있다면.
▲박건우 선수와 이용찬 선배가 연락이 왔다. (박)민우도 대표팀 생활을 같이 해서 축하해줬고, 주장을 맡게 된 (손)아섭이 형이 먼저 전화 와서 축하해줬다.

-밖에서 볼 때 NC는 어떤 팀이었는지.
▲인기가 많은 팀이고, 이벤트적으로도 팬서비스도 너무 잘하고 팬분들도 열광적이셨다. 점수 날 때, 삼진 잡을 때, 모든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응원이 상대팀으로는 멋있었다. 이 팀에 온 만큼 팬분들이 많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고참이기 떄문에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인권 감독과도 재회를 하게 됐는데.
▲어릴 때는 무서우셨다. 장난쳐 본 적도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었을 때의 그 정이 깊게 있어 이제는 편하게 대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게 됐다. 이제 같은 팀이고 감독님도, 나도 첫해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첫해를 멋있게 보내실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용찬, 박건우 등 두산에서 온 선수들이 많아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건우가 타자 쪽 고참이고, 용찬이 형이 투수 쪽 최고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적응도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NC에서 호흡을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NC를 상대하면서 잘 친 기억이 많이 없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거 같다. 좋은 투수들이 많다. 포수라면 구창모 선수의 볼을 많이 기대할 거라고 생각한다. 구창모 선수뿐 아니라 신민혁, 송명기, 김시훈 선수, 그리고 이 네 투수뿐 아니라 좋은 구위, 구종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빨리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임자' 양의지와 어떤 얘기를 나눴나.
▲먼저 계약을 하시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렸고, 잘 될 거라고 얘기해 주셨다. NC와 계약하면서 먼저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창원살이에 도움을 준다고 하시면서 열심히 하자고 하셨다.

-양의지가 NC에서 이뤄놓은 업적이 큰데, 부담감은.
▲2019년 의지 형이 떠났을 때, 그때보다 지금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때는 주전을 처음 해서 많이 부담이 됐다. 그 자리를 지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은 다른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나 또한 내가 가진 걸 많이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격에서 고민이 많았을 거 같은데, 올 시즌 생각하는 부분은.
▲2021년에 부상을 당하고 최근 2년 좋은 성적을 못 올렸는데,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팀을 옮기면서 환경 변화도 있고, 부담감을 내려놓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가려고 생각한다.

-등번호는 도태훈이 달았던 10번을 달게 됐다.
▲번호를 정할 때 먼저 연락을 해서 부탁을 했다. 흔쾌히 들어줘서 고맙다. 그에 대한 보상은 하기로 했다. 얘기해서 좋은 선물 해주려고 한다.

-올 시즌 NC가 최상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어떤 부분에서 보탬이 되고 싶은지.
▲어떤 부분보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좋은 포수는 모든 야수를 바라보고 앉기 때문에 중심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은 물론 생활하면서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얘기하면서 어린 선수들 마음을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부분에서 도움이 되어야 하고, 내가 도움이 되어야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