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두산, 창단 41주년 기념식 진행...이승엽 감독 "당당해져라, 고개 들어라"

차승윤 2023. 1. 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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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창단 기념식 후 인터뷰 진행 중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여러분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나갔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라."

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으로 2023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창단 4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풍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문을 연 전풍 대표이사는 "오늘 선수단 여러분이 이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앉아계실지 궁금하다. 난 굉장히 설레고 조심스러웠다. 올해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할지 상상해 설렜고 여러분들이 좋은 꿈(목표)을 꿨는데 알려져 실현이 안 될까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본인이 본인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나. 내가 나를 믿어야 한다"며 "의심하지 않으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그를 위해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으니 스스로 많이 준비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도 "선수단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당당해져라'다. 여러분은 7년 연속 KS에 나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144경기에서 1경기를 지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해져라. 앞으로 전진하면 두 번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고개를 들자"라고 주문했다. 이 감독은 이어 "2023년 좋은 코칭스태프와 좋은 프런트,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해 영광"이라며 "시즌을 마쳤을 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팬 여러분들께 박수받을 수 있는 2023년 두산 베어스가 되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야수조장을 맡았던 내야수 허경민이 새 시즌 주장 완장을 달게 됐다. 허경민은 "새롭게 이스엽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들이 다 함께 해 팀이 높은 곳에 갈 수 있게, 강팀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감독급 코치'인 김한수 수석 코치도 왕조 두산의 모습을 되찾자고 외쳤다. 이승엽 감독의 선수 시절 선배이자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맡았던 김 코치는 수석 코치로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 코치는 "두산하면 역시 끈끈한 야구를 떠올리게 된다.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아주 어렵고, 디테일한 야구를 했다"며 "작년 시즌이 끝나고 어떤 고참 선수가 '(두산이) 한 해는 봐줬다'고 농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올해는 봐주지 말고 두산만의 끈끈한 야구, 디테일한 야구로 우승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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