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주의보… “운전 실력, 과신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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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15일 밤 발생한 차량 40여대 연쇄 추돌 사고의 원인으로 '블랙아이스'가 지목됐다.
'도로 위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아이스는 운전자가 육안으로 인식하기 어려워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전날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도로(민락IC 축석휴게소 인근)에서 차량 수십대가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40여대 연쇄 추돌사건의 원인이 블랙아이스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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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돌 때 감속하고 속도 조절해야”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15일 밤 발생한 차량 40여대 연쇄 추돌 사고의 원인으로 ‘블랙아이스’가 지목됐다. ‘도로 위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아이스는 운전자가 육안으로 인식하기 어려워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전날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도로(민락IC 축석휴게소 인근)에서 차량 수십대가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40여대 연쇄 추돌사건의 원인이 블랙아이스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 중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스며들어 노면을 코팅하듯 얼어붙는 현상을 칭한다. 과거 살얼음이나 결빙, 빙판길 등으로 불렸으나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일반 빙판길과는 다른데다 그 위험성 또한 크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블랙아이스로 불리기 시작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도로 서리와 결빙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4868건이다. 이중 1000건 가량이 블랙아이스에 의한 사고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신안교 인근 4중 추돌사고의 주범도 블랙아이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아이스가 특히 무서운 것은 눈이 쌓인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보다 사망자가 더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0명으로, 적설 교통사고 사망자 46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아이스는 터널이나 교량의 진출입구 그늘진 부분에 많이 발생한다. 얼음이 얇고 투명해 검은색의 아스팔트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봐서는 빙판길로 보이지 않는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 사고는 운전 경력 등과 무관하게 일어난다. 운전 경력이 많은 베테랑이나 경력이 짧은 초보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이 찾아올 수 있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누구나 자기의 운전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최대한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일 운전 중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가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고 차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려 방향을 잡아야 한다.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운전자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로 차가 미끄러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타이어 회전이 멈추고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지 않아 운전자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공단은 블랙아이스 우려가 있는 곳을 지날 때는 규정속도보다 50% 감속하고, 앞차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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