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무함마드 서로에게 "형제"…UAE와 전략적 동반자 이상 신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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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양국 수교 후 43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양국이 서로에게 "형제"라고 부르며 전략적 동반자 이상의 의미를 남기게 됐다.
윤 대통령의 아크부대 방문 전 국빈 오찬에서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UAE 대통령이 "UAE와 한국이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와 관습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한국의 형제들에게 따뜻한 설 인사와 UAE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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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한국의 형제들에게 환영의 뜻을"
[아부다비=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980년 양국 수교 후 43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양국이 서로에게 "형제"라고 부르며 전략적 동반자 이상의 의미를 남기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8개월 만에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가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투자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셈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윤 대통령의 아크부대 방문 전 국빈 오찬에서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UAE 대통령이 "UAE와 한국이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와 관습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한국의 형제들에게 따뜻한 설 인사와 UAE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같은 시기에 취임한 후 특사 파견과 친서 교환 등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해왔다. 대통령실도 순방에 앞서 "이번에는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눔으로써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있어서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서거한 UAE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조문을 위해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UAE에 파견했다. 장제원 단장과 주 UAE대사, 외교부 간부들로 구성된 사절단은 유족을 만나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 애도와 조의를 전달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조문을) 직접 가야 하는데 가지 못하기에 측근을 보내는 것"이라며 특사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에는 순방에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특사로 파견, 양국 관계 강화를 희망하는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친서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친서까지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이 한-UAE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고 담담한 표정으로 전한 "대통령으로서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약속에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전임 정부에서 UAE에 특사를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2월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비공개 방문했다. 하지만 당시 보수진영에서는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에 따른 UAE 측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원전 사업 수주를 둘러싼 리베이트 수수설, 이와 관련한 문 정부의 뒷조사설까지 돌면서 두 나라 관계는 더 벌어졌다.
대통령실은 윤 정부 취임을 계기로 양국 간 신뢰 관계는 물론 협력의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100여개 우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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