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중견기업 1만개·수출 2000억 달러…중장기 육성 추진
전 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성장촉진형 제도 기반 조성
중견기업 성장촉진을 위해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 연구개발(R&D)에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중견기업을 1만개 이상으로 확충하고 수출 2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정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은 공급망 허리이자 높은 성장성을 지닌 혁신 기업군으로서 중견기업 육성이 경제 위기 극복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마련됐다.
우선 중견기업이 산업생태계 내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전환(DX) 대응 ▲중소→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이라는 4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중추가 되는 선도 기업군을 육성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분야는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수출 선도 기업' 150개사(社)를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된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2033년 진행, 총 사업비 9135억원이 투입된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급망 내에서 경쟁력으로 기업생태계를 리드하는 '공급망 선도 중견' 100개사(社) 육성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사업비 5855억을 투입하는 중견·중소 상생형 혁신도약 사업이 실시된다.
DX 변화 대응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선도 중견기업 육성과 산학협력을 강화하나. 지난해 부터 2026년까지 479억원을 투입하는 중견 D·N·A 융합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통한 신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15대 핵심 산업 내 유망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진입(성장사다리) 속도를 높이는 지원트랙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 기업' 1000개사를 선정하고 R&D, 수출, 인력 등 중기부와 산업부 사업들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견기업이 신사업·신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 기술 확보, 투자·재원 확보 등 전 구간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발굴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혁신 주체와 만나 신사업·신기술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중견기업 얼라이언스, 산학연,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 확보 단계에서는 중견기업 R&D를 '신청→평가→선정' 전주기에 걸쳐 투자 촉진형으로 전환한다. R&D 신청시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금융과의 사전 투자유치 설명회(IR) 기회를 부여하고 평가 단계에서 금융 전문가의 참여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전에 투자를 받은 기업에는 R&D 선정시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단계에서는 중견기업이 PEF, 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년 상반기 중으로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子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법, 성장 걸림돌 규제, 인력 등의 지원제도를 정비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반을 다진다. 현재 대·중견·중소기업의 근거를 규정한 기본법 중 유일하게 한시법으로 규정돼 있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법적 안정성을 완비하고 새로운 지원 특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각종 지원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업 의견을 수렴하여 관련 부처와 개선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지방 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개최되던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부터는 권역별(수도권+충청·호남·영남 등)로 확대 개최한다. 지방 중견기업 채용과 연계해 대학의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산업 현장에서의 겪고 있는 애로들을 공유하며 금융 지원, 지방 인재 채용, 세제 지원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견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중견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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