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먼톡]인류 미래 청사진 보여줄 2030 엑스포

2023. 1. 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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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뜨거운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1위 파리는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국이 벌이는 경쟁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파리에서 행해지는 유치후보국의 발표회에 우리는 총리가 직접 나서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까지 총출동해서 한국이 가장 이상적인 후보국이고 부산이야말로 엑스포의 이상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도시임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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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파리는 뜨거운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1위 파리는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국이 벌이는 경쟁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세계박람회기구가 파리에 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행해지는 유치후보국의 발표회에 우리는 총리가 직접 나서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까지 총출동해서 한국이 가장 이상적인 후보국이고 부산이야말로 엑스포의 이상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도시임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재외 공관은 물론이고 박형준 부산시장뿐 아니라 최태원 SK 회장을 필두로 기업들도 나서 아프리카, 남미, 태평양 오지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교섭 지원을 하고 있으나 경쟁국의 유치 열의도 우리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재원과 새로운 사우디라는 이미지로, 이탈리아는 역사와 전통을 뛰어넘는 매력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전후 복구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람회 유치 결정권을 갖고 있는 170여개 국가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그 표심을 잡기 위한 외교전은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의 눈이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전 세계를 스포츠를 통해 하나로 묶고 각국 국민들을 결집시키고 열광케 하는 뜨거운 요소가 엑스포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국이 막대한 국력을 쏟으면서 격렬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해야 할 이유로 일각에서는 세계3대 메가이벤트(올림픽·월드컵·엑스포) 유치를 달성한 선진국(프랑스·미국·캐나다·독일·이탈리아·일본) 대열에 합류하는 7번째 국가가 돼 국격이 높아진다는 점, 몇 주 동안 열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6개월의 공사기간 중 170여개 국가들의 국가관을 짓고 이어 6개월의 전시 기간에 수천만 명의 방문객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고용 창출 효과 등을 들고 있다. 물론 이는 사실이지만 엑스포 개최가 가져올 진정한 이익은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가치지향적인 데 있다.

지난 150년간 런던·파리·뉴욕·시카코·오사카·상하이·두바이 등으로 이어져온 엑스포의 궤적이 우리에 보여주는 것은 엑스포 자체가 진보와 평화의 두 출원에서 이루어지는 인류문명의 발전사이며, 2030년 엑스포는 2030년 이후 인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바로 엑스포의 핵심이다. 바로 그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 각국이 뜨거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영화 아바타가 우리에게 영감과 감동 그리고 비전을 보여주듯이 우리는 부산엑스포를 통해 인류문명이 멸망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로 나아가는 비전과 방향을 세계에 제시해야 할 문명사적 과제가 있다.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그리고 돌봄과 나눔이 미래문명의 원동력이 되는 플랫폼을 엑스포를 통해 구현해야 한다. 김구선생께서 가장 염원하셨던 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나라, 문명을 선도하는 나라에 붙게 될 문화적·경제적·기술적 프레미엄의 가치는 그 어떤것보다 강력하다. 2030 부산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가 아바타의 나비족 문명을 지구에서 일궈나갈 수 있다는 비전을 갖게되고 ‘미래를 보았다’고 외치게 될 그날이 기다려진다.

박은하 전 주영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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