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에서 오세훈 시장 만난다…'메타버스 서울' 오픈
[한국경제TV 양현주 기자]
서울시가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을 구축하고 오는 16일부터 1단계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경제, 교육, 세무, 행정 등 분야별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은 최근 비대면의 일상화, 정보통신의 발전과 디지털세대의 주류화에 발맞춰 계획한 행정서비스의 새로운 개념이다.
서울시는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의 영역에서 '메타버스 서울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2022년 도입, 2023~2024년 확장, 2025~2026년 정착 총 3단계에 걸쳐 시정 전 분야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서울시는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서울 1단계를 구축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및 5개(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분야의 행정서비스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자유, 동행, 연결'을 메타버스 서울의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소통 공간',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 '현실 융합 공간'을 구현해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담았다.
서울시는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책 읽는 서울광장, 계절별 미니게임, 시민참여 공모전, 메타버스 시장실 등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365일 24시간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에 참여가능하다. 특히, 메타버스 시장실은 실제 공간을 실사 기반으로 재현한 시장실이다. 메타버스 서울 속에서 자유롭게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의견 제안함(상상대로 서울 연계)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또한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에는 핀테크랩, 기업지원센터, 서울 10대 관광명소 체험 등이 있다. 아바타가 된 참여자는 현실의 신체, 나이, 환경과 관계없이 어울리고, 실제 정보교류가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핀테크랩에서는 이용자들이 홍보부스를 방문해 82개 입주기업들의 홍보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기업 대표를 만나 사업교류도 가능하다. 외국어 번역 기능도 탑재해 외국인과 원활한 소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메타버스 서울은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 120민원 채팅상담, 민원서류 발급, 택스스퀘어(지방세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특히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의 경우, 청소년들이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대면 상담의 부담감을 낮출 수 있다. 기존에 대면, 전화, 문자로 진행했던 청년지원 매니저 맞춤형 상담 서비스인 ‘청년 상담 오랑’을 메타버스 서울 상담실에서도 만날 수 있다.
120민원 채팅상담은 개인마다 음량이나 발음 등의 차이로 발생하는 음성상담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채팅상담으로 진행한다. 주민등록등본 등 7종의 행정 서류를 언제 어디서든 발급받을 수 있고 정보보안을 위해 '서울지갑 앱'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신청가능서류는 주민등록표등본, 주민등록표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출입국 사실증명, 병적증명서로 모두 7종이다.
택스스퀘어에서는 세금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세금 '챗봇 IZY'에게 세무 정보를 문의하고 납부할 자동차세, 재산세, 취득세를 미리 계산, 산출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메타버스 서울에서는 1:1 상담실부터 100인이 참여 가능한 콘퍼런스 룸까지 다양한 목적의 회의실을 제공한다. 필요하다면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채팅, 음성, 화상, 자료공유 기능을 활용한 회의 개최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 2단계 사업으로 메타버스 시민 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메타버스, 외국인 지원사업, 청년 정책 콘텐츠 발굴·구축 등 분야별 시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 자치구에서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에 통합하여 구성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서울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메타버스 서울’을 검색하여 다운로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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