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악성 미분양 '칸타빌 수유 팰리스‘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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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강북구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6채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했다.
LH는 무주택자, 청년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 아파트에서 '원룸형' 소형 타입을 매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정부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취약계층에게 다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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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H는 지난달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2억1000만~2억6000만원대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금액은 79억4950만원으로 분양가에서 15% 할인된 금액이다. 매입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LH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2월 일반분양 때 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주변 시세 대비 비싼 가격에 7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미분양 세대가 남았다.
LH는 무주택자, 청년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 아파트에서 ‘원룸형’ 소형 타입을 매입했다. LH 관계자는 “매입공고요건에 한 동을 통째로 사들이거나, 부분매입일 경우 전용면적 40㎡ 이하만 사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앞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미분양 주택 매입, 임차를 주문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정부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취약계층에게 다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고,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전월 4만7217가구와 비교해 22.9%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에서 외면받은 주택을 국민 세금으로 떠안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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