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오픈엣지, AI반도체 핵심 NPU…인텔 대비 3.4배 효율"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리서치알음은 16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엣지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AI 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 업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선도할 것이라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적정 주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엣지 환경은 데이터를 서버에서 중앙 집중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스마트폰, 차량, 로봇 등 엣지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생성하는 즉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검색과 결제 등 스마트폰 서비스는 대부분 데이터센터에서 얻은 정보를 단말기에 출력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 엣지 단말기에 AI 반도체를 탑재하면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픈엣지테크가 하는 일은 엣지 단말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것"이라며 "커다란 기능의 인공지능 모듈(IP)을 미리 만들어 놓고 고객사가 칩을 개발할 때 활용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칩 개발에 드는 시간과 실패 위험 등을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엣지 단말기와 공존이 가능한 NPU 시장 개화기에 진입하면서 오픈엣지테크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IT, 모빌리티 등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NPU가 핵심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결국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프로세싱하는 AI 반도체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2022년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343억달러에서 2030년 98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4%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픈엣지테크의 핵심기술은 3세대 NPU 및 칩렛 솔루션"이라며 "3세대 NPU는 전작인 2세대 대비 10배 가량 성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1초에 250조번 연산이 가능한 프로세서 성능을 갖추고 있다"며 "경쟁사인 인텔 NPU 대비 최대 34배 높은 소비전력 효율성과 24배 높은 면적 효율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AI 반도체 IP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픈테크엣지의 NPU는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용 반도체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엣지테크는 새로운 기술 파이프라인으로 칩렛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칩렛은 특정 기능을 가진 최소 단위의 칩을 말한다. 여러 종류의 칩렛을 연결하면 각자가 원하는 성능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미세공정만으로 반도체 성능을 올리는 것은 한계에 달했다"며 "업계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을 갖추기 위해 칩렛 구조를 도입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AI 시장이 개화하는 시점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4분기 라이선스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한 것으로 파악해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00%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오픈엣지테크가 매출액 323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39.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규모다. 최 연구원은 "챗GPT로 시작한 인공지능 테마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다양한 엣지 단말기에 오픈엣지테크의 IP, NPU, 칩렛 솔루션이 적용되면서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