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요 뷰] 음원차트서 실종됐던 보이그룹의 복귀…NCT 드림·몬스타엑스, 걸그룹 사이서 존재감

류지윤 2023. 1. 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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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캔디'로 장기간 순위권
빅뱅·방탄소년단 외 대중적 팬덤 보유한 그룹 외 음원차트 진입 어려워

걸그룹 일색이던 국내 음원차트에서 보이그룹들이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빅뱅과 방탄소년단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보이그룹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가 하면 희귀 현상이었던 줄 세우기까지 약진이 돋보인다.


16일 멜론 TOP100에 따르면 태양의 '바이브' 6위, NCT 드림의 '캔디' 9위, 몬스타엑스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 36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44위, '봄날'이 46위, 몬스타엑스의 '데이 드림'(Daydream) 53위, 방탄소년단의 '버터' 56위, '옛 투 컴'(Yet to come) 61위, 몬스타엑스의 '론 레인저'(LONE RANGER) 62위, '춤사위' 63위, '드나이'(Deny) 64위, 괜찮아'가 68위,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NCT 드림 '그래듀에이션'(Graduation)이 92위다. 즉 방탄소년단, 태양, 몬스타엑스, NCT 드림 네 팀이 올라있다.


보이그룹들은 음반차트에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고, 유튜브에서는 억대 조회 수를 단 시간 만에 기록했지만, 음원차트에서만큼은 기를 펴지 못한지 오래다.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 시즌 11의 알티 저스티스의 경연곡 '마이웨이', 임영웅의 곡들이 상위권을 위협할 뿐, 최상위권은 걸그룹들의 공격과 방어가 반복됐다.


대중성보다는 팬덤의 지지가 보이그룹의 활약 기반이었기 때문. 한 때 팬덤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보이그룹이 신곡을 발표할 시, 단합해 스트리밍을 돌리는 방식으로 차트 인과 더불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차트 공정성을 문제로 이 방법들에 제재 당하자 보이그룹들에게 음원차트는 벽이 높았다.


반면 걸그룹은 일명 '대중픽'을 겨냥해 음원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현재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등 4세대 걸그룹들이 빠르게 성장, 글로벌 팬덤까지 확보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들이 오랜 시간 최정상권을 지키며 '콘크리트 차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보이그룹의 음원차트 등장은 반가운 현상이다.


NCT 드림의 경우 H.O.T가 1996년 발표한 '캔디'를 리메이크 해, 대중성을 겨냥했다. '캔디'는 H.O.T를 국민 아이돌로 만들어 놓은 곡이기도 하다. Y2K 감성이 유행하면서 이 곡의 흥행 공식은 NCT 드림에게도 통했다. NCT 드림의 '캔디'는 지난 달 16일 공개해 멜론 TOP100 1위를 찍은 후, 한 달 동안 차트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팬덤에서 그치지 않고 그 시절 향수를 느끼고 싶어 하는 대중까지 리스너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빅뱅 태양의 솔로곡 '바이브'는 태양의 6년 만의 솔로곡임과 동시에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협업으로 발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곡이다. 음원차트 내 '걸그룹 천하' 속에서도 신곡을 발표하면 항상 높은 성적을 거뒀던 빅뱅과 방탄소년단이었기에 이들의 차트인은 어느 정도 예견된 기록이다.


몬스타엑스의 경우 지난해, 미니앨범 '셰이프 오브 러브' 활동과 기현의 솔로 발매, 주헌과 민혁, 형원 등 멤버들의 라디오 DJ, 예능, 네이버 나우 진행 등 개인 활동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 팬덤 뿐 아니라 대중까지 리스너들을 확장하면서 앨범 전곡을 차트 내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특히 전곡 줄 세우기는 보이그룹 중 글로벌 아이돌로 불리는 방탄소년단만의 전유물이라 불릴 정도로 팬덤과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몬스타엑스는 데뷔 8년에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데 성공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케이팝이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인기 보이그룹들의 음반은 어느 때보다 호황이었지만 음원은 여러 연령대를 사로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소속사와 보이그룹들도 음원차트 차트인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팬덤이나 글로벌 팬들만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 언제나 더 많은 대중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 이번 NCT 드림과 몬스타엑스의 경우 여러 가지 운과 기획력이 맞닿은 결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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