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환혼’ 이재욱 "누아르 연기도 해보고 싶다" 액션 매력에 푹~
정진영 2023. 1. 16. 08:19
“다음번엔 총 같은, 또 다른 도구를 쓰는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배우 이재욱이 tvN 드라마 ‘환혼’을 거치며 액션 배우로서 매력에 눈을 떴다.
이재욱은 ‘환혼’ 시즌2 종영을 맞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누아르 장르에 항상 욕심이 났었다”며 또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욕을 숨기지 않았다. ‘환혼’에서 액션연기에 대해서는 “대역 분들의 힘을 빌린 장면도 많이 있지만, (액션 장면의) 95% 이상은 내가 직접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환혼’에서 썼던 칼이 굉장히 길고 무거웠는데 그 칼로 단련을 한 만큼 다른 작품에서 칼로 액션을 한다면 훨씬 성장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재욱은 ‘환혼’에서 송림의 술사 장욱 역을 맡아 여러 액션 연기를 펼쳤다. 와이어도 타고 CG가 가미된 액션도 했고, 칼도 휘둘렀다.
장욱은 감정선에서도 섬세한 연기가 필요했다. 극중 모두에게 ‘말썽쟁이’ 취급을 받지만 가슴에 뜨겁고 의로운 피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는데 특히 파트1과 파트2에서 성격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지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시간적 배경도 3년이 지난 뒤였다. 이재욱은 달라진 장욱을 표현하기 위해 파트1 때보다 체중을 4~5kg 정도 감량하는 방법으로 외적 변화를 확연하게 줬다.
이재욱은 “파트1과 파트2의 장욱은 아예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게 작가의 요청사항이기도 했다”며 “개인적으로 잘 표현 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시청자들이 “너무 여위었으니 밥 좀 먹으라”고 걱정했을 정도였다는 점에서 사랑을 잃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장욱을 이재욱이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두 시즌으로 이어진 긴 호흡의 작품에서 이재욱이 글로벌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처음 ‘환혼’ 대본을 받았을 때 파트1에서의 장욱과 저 사이에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재치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소신 있고, 잔망거리기도 하고요. 장욱을 워낙 오래 연기했고, 또 개인적으로 애정도 크다 보니 일상의 말투와 장욱의 말투가 섞인 것 같기도 해요.”
파트2가 어두운 장욱을 담았다면 파트1에서의 장욱은 보다 밝고 유쾌했다. 어릴 때 모친을 여의고 부친에게까지 버림받은 뒤 수련을 할 수 없게 기문까지 막혀 버린 상황. 장욱은 자신을 둘러싼 모진 상황 속에서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유머를 잃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다 보니 ‘어쩔까. 어쩔래’ 같은 대사들은 아직도 입에 붙어 있어서 ‘내 안에 장욱이란 애가 아직 남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했다.
파트2가 어두운 장욱을 담았다면 파트1에서의 장욱은 보다 밝고 유쾌했다. 어릴 때 모친을 여의고 부친에게까지 버림받은 뒤 수련을 할 수 없게 기문까지 막혀 버린 상황. 장욱은 자신을 둘러싼 모진 상황 속에서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유머를 잃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다 보니 ‘어쩔까. 어쩔래’ 같은 대사들은 아직도 입에 붙어 있어서 ‘내 안에 장욱이란 애가 아직 남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했다.
‘환혼’이 어려웠던 건 캐릭터의 변화에만 있지 않다.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호국이라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어려운 단어들도 많았다. 여기에 주인공이 돼 두 시즌을 이끌어간다는 것 역시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었다. 파트1과 파트2를 합쳐 30회나 되는 긴 호흡의 작품을 끌고 나가는 것도 첫 경험이었다.
이재욱은 “아직 나는 나 자신을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이 항상 보이는 것 같다”며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이 때는 이렇게, 저 때는 저렇게 해 볼 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재욱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대신 이런 아쉬운 마음이 ‘다음엔 더 잘하자’는 각오를 더욱 다지게 만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던 여자 주인공 교체에 대해 질문을 했다. ‘환혼’ 파트1에서는 정소민이 무덕이 역을 맡아 이재욱과 사제 겸 로맨스 상대로 호흡을 맞췄고, 파트2에는 파트1에서 살수인 낙수 역으로 잠깐 등장했던 고윤정이 메인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같은 여자 주인공 교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견차이를 만들어 냈다. 파트1 때의 무덕이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고, 극 전개상 여자 주인공이 무덕이에서 낙수로 교체된 것이 납득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 두 여성 배우들과 모두 호흡을 맞춘 이재욱은 오히려 덤덤했다. 그는 “장욱을 잘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바빴다”고 털어놨다.
“극에서 장욱은 어차피 낙수를 몰라봐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여주인공 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특히 파트2에서 장욱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완전히 변한 상태여서 그런 것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썼어요.”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춘 두 명의 여자 배우들에 대해서도 “두 분 모두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재욱은 “(정)소민 선배는 워낙 많은 작품을 했다 보니 현장에서 노련함이 있었다”며 “내가 상황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도 선배가 미리 다 캐치하고 있더라. 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인사했다.
파트2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고윤정에 대해서는 “(고)윤정 누나는 워낙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사람 한 명의 밝은 에너지가 현장을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를 느꼈다”며 “누나를 통해 나도 그런 긍정적 에너지를 표출하고 뿜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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