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현대백화점, 실적 부진…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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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큰 폭 하향했다.
실적 부진에 더해 면세 산업 불확실성 등 탓에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백화점 부문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기에 향후에는 면세 산업의 업황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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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큰 폭 하향했다. 실적 부진에 더해 면세 산업 불확실성 등 탓에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어난 1조5761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963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이유는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9월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및 4분기 의류매출 부진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7%) 늘어난 1041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 부문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강도 높은 할인을 진행하면서 지난 3분기 적자(150억원)보다 더 확대된 243억원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의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다만 백화점 부문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기에 향후에는 면세 산업의 업황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한중 간 단기 비자 발급 중지 및 관세청의 송객수수료 규정 재정립 등 면세 산업 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활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중국인의 화장품 구매 수요 증가와 면세 산업의 업황 개선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경우 면세점 개점 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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