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이패스, 제주의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 유럽을 진출하다
대한민국 최대 관광도시 제주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스마트그린 관광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2018년 12월 31일 태어나 올해로 5살이 됐다. 나이로는 아직 어린이지만 매해 기적 같은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관광형 / 관리형 e모빌리티 여행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는 액티비티와 레저를 결합한 스마트 그린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취미와 취향 맞춤형 관광이라는 골자 아래 숙박과 액티비티, 커뮤니티, 푸드, 소품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한데 엮어 세상에 없던 관광 상품을 개발, 이를 고객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제주 내에만 약 500개 소상공인 제휴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2023년 내 1000개 제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브이패스 현승보(사진) 대표를 제주도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 제주도 e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솔로들을 위한 제주여행 상품 ‘아담과이브이패스투어’를 런칭 했는데
아담과이브이패스투어는 새로운 여행의 가치를 추구하며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대 MZ세대 솔로들을 대상으로 타깃한 새로운 개념의 관광 상품이다. 특히 취미와 취향이 비슷한 남녀 솔로들이 모여 컨셉별 여행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함께 관심사를 공유하며 여행 중 식도락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신개념의 여행 상품이다. 기존의 통념적인 여행의 틀을 깨고 취미와 취향이 비슷한 솔로들이 모여 교류하고 공감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최소 규모의 콘셉트 투어다.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관광도시 제주의 핫플레이스를 함께 투어하는 아담과이브이패스투어 in Jeju를 시작으로, 밤이 더 즐거운 아담과 이브들을 위한 ‘야(夜)한투어’, 화이트 크리스마스여서 더 즐거웠던 ‘메리크리스마스 투어’, 환상적인 한라산의 눈꽃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눈꽃산행 투어’, 제주의 대표적인 봄의 꽃을 즐길 수 있는 ‘유채꽃 투어’ 아담과이브이패스투어 ‘해피 밸런타인 투어’ 등 MZ세대들이 열광할 만한 다채로운 콘셉트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를 이어 세계 각국의 주요 관광도시에서해당 지역의 색깔과 문화를 담은 새로운 아담과이브이패스투어 상품도 만들어낼 계획이다.
프랑스 진출을 앞두고 현장 시장조사를 시작했는데, 진행 정도는
지난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타트업 해외진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론치패드 사업에서 프랑스 파리의 현지 엑셀러레이터인 크리에이티브 밸리(Creative Valley)와 매칭되어 프랑스 진출에 대한 멘토링, 네트워킹, IR 피칭 등의 과정을 거쳐 21년 12월 파리에 EVPASS FRANCE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자사의 투자사인 ㈜인트윈벤처스(이하 인트윈)와 해외 진출 계획을 논의하게 됐고, 프랑스 파리 로컬 투어와 엑셀러레이팅이 결합된 유럽향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로 협의했다. 곧 ‘K브랜드로켓단’ 이란 상품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K브랜드로켓단’의 첫 번째 상품은 오는 3월 중순, 프랑스 파리 세계 관광 박람회(Salon Mondial du tourisme 2023) 참관, 파리 현지 엑셀러레이팅(Creative Valley, Schoolab), 로컬 투어가 복합된 관광 섹션으로 진행되며 6월에는 비바테크(VIVA Tech), 10월에는 코스메틱, 식품, 11월에는 게임, 12월에는 핀란드 슬러쉬노드 2023으로 각 섹션별로 계획 중에 있다. 국내 종합여행사 ㈜노랑풍선이 항공, 숙박의 오퍼레이션 파트를 맡아 K-관광, K-테크, K-뷰티, K-콘텐츠, K-푸드 등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과 현지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현재는 오는 3월에 있을 관광 섹터 프로그램의 참가인원 모집을 위해 각 지역 관광공사, 관광재단과 협의 중에 있고, 프랑스 법인 지사장이 출국해 파리 현지의 비즈니스 셋업을 완성시킬 것이다.
프랑스를 글로벌 진출지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첫째, 관광 섹터에서의 마켓 사이즈이다. 프랑스는 세계 관광산업의 중심 지역이며, 관광 시장 규모만 연 80조에 달한다. 파리만 해도 연간 1700만 명이 방문하는데, 서울의 6분의 1 정도 크기인 파리가 제주도의 연간 방문객을 훌쩍 뛰어넘는다. 둘째, 프랑스의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스타트업 지원정책 때문이다. La French Tech 운영 및 Station-F 조성 등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되,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전세계의 혁신가들을 모으고,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최대 4년까지 현지 파견 인력 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비자 문제를 해결해주는 French Tech Visa 제도도 획기적이었다. 셋째, EU 시장으로의 확대 용이성 때문이다. 파리는 유럽의 중심 도시로 파리에서의 성공은 타 지역 확산에 선도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는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에게 매우 매력적인 지역이고 자사의 관광형 비즈니스 모델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제주의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럽 시장 진출 의미가 남다를 텐데
올해는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으로의 연착륙(Soft-landing)이 목표이다. 아담과이브이패스투어를 비롯해 취미와 취향에 더욱 포커스를 맞춘 소셜 살롱 형태의 투어 프로그램도 ‘K브랜드로켓단’의 여행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법인을 통해 EU 각 국가에 대한 현지 조사, PMF(Product-Market Fit) 검증, 네트워킹을 통한 현지 파트너 모집 및 파트너십 체결, 작은 규모의 서비스 런칭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파리 올림픽 개최 시점인 당해 7월을 목표로 소셜미디어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 마케팅에 중점을 두어 자사 브랜드를 유럽 현지에 인식시키고 EU 각 국가별, 지역별 진출 전략에 따라, 각 국가별 세그먼트에 유럽향 플랫폼을 현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 계획으로 유럽 VC 등으로부터의 투자유치도 진행할 것이다. 이후에는 현지 파트너가 운영하고, 시스템 커스터마이징 및 딜리버리는 자사가 담당하는, 이른바 TaaS(Tourism as a Service)로서의 글로벌 위상을 갖출 것이며 AR 글래스를 통한 비대면 모빌리티 라이딩 투어 서비스도 유럽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브이패스 창업 5년 차가 되는 해이다. 올해 다짐과 포부는
창업 초기부터 계획했던 글로벌 진출의 꿈이 5년 차에 드디어 가시화되었다. 창업 이후 2019년부터 3년간은 시스템 개발, R&D, 사업모델 검증, 운영효율화 등이 중점 과제였고, 2022년 한해는 로컬 플랫폼으로서 제주 지역의 제휴파트너들을 대거 확보, 아담과 이브이패스라는 투어 콘텐츠의 사업성 확인, 중기부 TIPS 선정 및 재무적으로 손익분기(BEP)를 넘었던 해였다. 올해는 작년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매출과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자 한다. 경기 침체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혹한기 상황 등 거시경제 면에서 결코 코로나 시기보다 유리하지는 않은 환경일 것임은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 스타트업의 도전정신과 끈기를 가지고 계획된 로드맵에 따라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가 정상에 깃발을 꼽겠다.
마지막으로 더 어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이브이패스는 ‘이동, 여행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관광에서의 이동 경험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여행이 갖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운영해 오고 있다. 자사가 개발한 앱과 웹을 통해 단순히 이동 서비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컬리티가 살아 있는 지역 곳곳의 작은 상점들과의 연대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빌리티를 통해 연결하고, 보다 풍성하고 즐거운 여행의 추억들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향후 AR 글래스를 통한 비대면 자유 여행의 시대 선도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제주 태생의 작은 스타트업이 향후 세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이브이패스라는 스타트업의 행보를 기억하고 격려 해달라.
제주=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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