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 같다”… ‘토끼띠 스타’ 송민규의 자신감

김희웅 2023. 1. 16. 07: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9년생 토끼띠인 송민규는 계묘년을 도약의 해로 삼는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프로축구연맹)


송민규(24·전북 현대)는 1999년생 토끼띠 스타다. 계묘년을 본인의 해로 만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

송민규는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열린 미디어 캠프에서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 같다”고 웃으며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시즌이 끝날 때 동료, 스태프, 팬들과 함께 웃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송민규는 이듬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0년은 그에게 가장 뜨거운 해였다. K리그1 27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올렸고,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송민규는 변칙적인 드리블 템포, 크지 않은 신장(1m79㎝)에도 탁월한 헤더 능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2021년 7월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미 K리그1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수월한 적응이 예상됐다. 그러나 송민규는 전북 2년 차인 지난해에도 22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치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도 눈에 띄게 줄었다.

송민규는 “(지난해에는) 아쉬운 게 아니라 많이 못했다. 개인적으로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부상도 있었지만, 스스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부상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경기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올해는 조금이 아닌 많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2022년을 보낸 송민규는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뜻깊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부상 탓에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지만, 월드컵 직전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며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비록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눈앞에서 보며 느낀 게 많다고 한다.

송민규는 “선수마다 장점이 달랐다. 가나 선수들은 피지컬과 스피드가 정말 좋았다. 브라질 선수들은 개개인 능력이 월등히 좋았다”며 “네이마르를 보면서 ‘어떻게 경기장에서 저런 여유가 나올까’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부족한 슈팅, 체력 등을 보완한 다음에 그런 선수들이 잘하는 것들을 습득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송민규가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새해 첫 훈련에 임하는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어느덧 프로 6년 차에 접어든 송민규는 2023년을 도약의 해로 삼았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를 꿈꾸는 그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등 내로라하는 2선 자원을 데려왔다. 송민규에게 그들은 조력자이기도 하지만, 경쟁자이기도 하다.

그는 “멤버만 봐도 왜 (전북이) K리그 최고인지 알 것 같다. 올해는 정말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제패)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게 든다. 무조건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경쟁은 어느 팀에서든 해야 한다. 경쟁에서 실패하면, 그 실패를 통해 다시 성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는 축구선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전북은 트레블을 목표로 내걸었다. 가장 강력한 적인 ‘맞수’ 울산 현대를 넘어서야 실현할 수 있다. 마침 전북은 내달 25일 울산과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송민규는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 임하는 각오는 딱히 없다. 울산전은 리그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상대가) 울산이 아니어도 무조건 승리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은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