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멤버십 혜택 줄줄이 축소…'짠물경영' 돌입

이나영 2023. 1. 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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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가 멤버십 쿠폰, 포인트 적립률 등을 줄줄이 줄이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번 멤버십 쿠폰 개편은 고객들이 월 2회 쿠폰 대신 다른 쿠폰을 희망하거나 사용기간 연장 등의 요청이 많은 데 따른 것"이라며 "쿠폰 지급 횟수 및 사용 기간을 제외한 쿠폰 금액, 혜택 등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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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내달부터 멤버십 쿠폰 횟수 매월 2회에서 1회로 조정
트렌비도 적립금 사용 무제한에서 최종 결제 금액의 5%로 변경
올리브영 등 화장품 기업 역시 손질…"비용 절감으로 실적 방어"
서울 시내의 한 올리브영 매장 모습.ⓒ데일리안DB

패션·뷰티업계가 멤버십 쿠폰, 포인트 적립률 등을 줄줄이 줄이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혜택을 줄이며 긴축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블리는 내달 1일부터 멤버십 쿠폰 지급 횟수를 매월 총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에이블리는 현재 동일한 구성의 쿠폰을 매월 1일, 16일 총 2회 지급하고 있다.


이번 멤버십 쿠폰 지급 횟수 축소로 쿠폰사용 기간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매월 총 2회 쿠폰이 지급됨에 따라 1차 쿠폰은 매월 1일 0시부터 해당 월 15일 23시59분까지, 2차 쿠폰은 매월 16일 0시부터 익월 1일 23시59분까지 사용해야 했으나 내달부터는 매월 1일 0시부터 익월 1일 23시59분까지 사용하면 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번 멤버십 쿠폰 개편은 고객들이 월 2회 쿠폰 대신 다른 쿠폰을 희망하거나 사용기간 연장 등의 요청이 많은 데 따른 것”이라며 “쿠폰 지급 횟수 및 사용 기간을 제외한 쿠폰 금액, 혜택 등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전체 고객 혜택(할인, 프로모션, 쿠폰 등) 지원 규모는 동일한 수준이고 오히려 사용자 수 증가 추이에 따라 예산을 증대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에이블리는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사용량이 적은 쿠폰은 개선하고 다양한 고객이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렌비도 이달부터 등급별 혜택 및 B머니 적립 기준을 바꿨다. 특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적립급 사용 한도가 최종 결제 금액의 5%로 조정됐다.


뷰티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이달부터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해왔던 무료 배송 쿠폰 2개 발급(공식 온라인몰 기준)을 1개로 줄였다.


이와 함께 앱 첫 구매 시 15% 추가 할인쿠폰, 마이샵 등록 고객 대상 3000원 할인 쿠폰, 생일 혜택 등의 운영을 종료했다.


올리브영도 지난 3일부터 멤버십 등급별 씨제이원(CJONE) 포인트 적립률을 변경했다.


골드·블랙 올리브 등급은 기존 2.0%에서 1.0%로, 그린 올리브 등급은 1.5%에서 1.0%로 축소됐다. 또 핑크·베이비 올리브 등급은 1.0%에서 0.5%로 각각 줄었다. 비회원과 임직원 및 제휴카드 사용자 역시 0.5%에서 0.1%로 변경됐다.


올리브영 측은 “멤버십 규모 지속 확대에 따른 운영 관리 체계 개선 및 차별화된 리워드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샤·어퓨·라포티셀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이달 8일부터 멤버십 쿠폰 사용 기준을 높였다.


기존에는 최소 사용 가능 금액 제한없이 50%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최소 1만원 이상 구입 시 해당 쿠폰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앱 출석체크 시 제공되던 50포인트 혜택도 없앴다.


이처럼 패션·뷰티업계가 고객 혜택 축소에 나서는 것은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고물가·고환율 등에 따른 글로벌 복합 위기가 겹치면서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짠물 경영으로 실적을 방어하려는 모양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잔뜩 움츠러드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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