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우려 잦아들자 증권株도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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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권주(株) 주가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증권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긍정적 뉴스이나 PF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최근 나타난 증권주 주가 반등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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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증권업종 8.9% 상승 …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올해 들어 증권주(株) 주가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증권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나타난 증권주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증권사 수익성 악화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8.9% 올랐다. 같은 기간 6.7% 오른 코스피보다 상승폭이 컸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16.1%, 13.5% 오르며 업종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증권 업종은 24.6%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증권 업종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은행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개인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7조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7.5% 감소했다. 4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줄었다.
영업 환경이 나빠진 데다, 자금 조달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증권사 기업어음(CP) 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는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올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불거진 부동산 PF 우려가 국내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로 확산하고 있다"며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권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을 맞나 싶었지만 정부가 나서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미분양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주거용 부동산 관련 청약 규제를 대부분 폐지하기로 했다. 미분양 우려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증권사는 지난 수년 동안 부동산 PF로 적지 않은 수익을 냈다. 그만큼 부동산 PF 투자 규모가 컸고, PF 부실 땐 증권사도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증권사에 대한 PF 부실 우려도 수그러들었다. 이는 주요 증권사 주가 반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등 국면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긍정적 뉴스이나 PF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최근 나타난 증권주 주가 반등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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