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로그인]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파트너 '한국산업인력공단'
구직자·재직자 직무역량 강화 총력
'직무능력은행' 하반기 서비스 개시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40년 산업현장 필요 인력 양성…급변하는 노동시장 발맞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직업능력개발훈련과 자격검정, 숙련기술장려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근로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982년 '한국산업인력공단법'을 근거로 설립된 기관이다. 공단은 이후 40여 년간 대한민국의 산업 및 경제발전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1998년 해외취업, 2004년 고용허가제 외국인고용지원 사업을 비롯해 2012년 사업주 직업훈련, 2014년 일학습병행 등 경제·사회변화에 맞춰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양성이라는 핵심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으로 국내 노동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근로자'와 '일자리'를 잇다…한국형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침체가 계속되면서 청년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심각해지는 가운데, 기업의 구인노력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빈 일자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우리 청년들의 취업난에 대해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직업훈련' 등을 강화해 고숙련·전문인력으로 키워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난해 공단은 청년들의 직업능력을 키우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청년친화형 기업ESG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했다. CJ, 하나은행 등 기업과 훈련기관, 공단이 협업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한 '비전공자 인공지능(AI) 산업체험 프로그램' 등 20개의 '일 경험 프로그램'에 2943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또한 반대로 내국인을 구인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는 필요한 일자리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우수한 외국인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단은 2004년 고용허가제 시행 이래 최대 인원인 8만8000명(목표 대비 127%)의 외국인 근로자를 지난해 도입했다.
특히 구인난이 심각한 조선업종을 특별 관리해 2672명이 지난해 말까지 입국을 완료했다. 올해는 월평균 도입 인원을 1만명으로 대폭 확대해 '11만 명' 달성을 위해 도입역량을 최대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꺾였던 해외 취업을 재개해 지난해 내국인 청년 5000여명이 미국, 일본 등 77개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전문직·고임금 직종에 도전해 더 좋은 일자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K-Move스쿨(맞춤형 연수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통합정보망 '월드잡플러스' 누리집에 '메타버스 채용관'을 도입해 비대면·디지털 기반으로 기업과 구직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면접이나 설명회·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산업전환 대응 총력…'업스킬링·리스킬링' 지원
친환경·저탄소, 디지털 전환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지금 기업의 산업전환과 구직자·재직자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공단은 더욱 바빠질 전망된다. 공단은 지난해 전국 20개의 'K-디지털플랫폼'을 지정해 디지털 분야 훈련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재직자나 소상공인, 지역주민 등 다양한 훈련수요자에게 디지털 훈련시설·장비를 공유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구직자에게는 디지털 융합훈련과 구직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2025년까지 K-디지털플랫폼을 전국 60개로 확대해 지역 내 디지털 융합훈련과 인력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또한 내연기관 자동차산업 등 친환경·저탄소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15곳 선정·운영함으로써 직무훈련 등을 통해 기업의 사업재편과 근로자의 직무 전환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산업별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 종사자와 채용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 훈련을 제공, 산업전환 과정에서의 고용안정과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2026년까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총 35개소까지 추가 발굴하여 지원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기업의 행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 1100여개소에 500만원 한도의 '훈련 바우처'를 지급했다. 이를 통해 3700여개의 맞춤형 훈련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직업훈련카드제'를 실시했다.
올해는 우선지원대상기업 중 신규기업(3년간 사업주훈련 미참여) 또는 50인 미만 영세기업(훈련기참여 여부 불문)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연간 1만3000개의 기업에 최대 납부보험료의 240%(50인 미만 사업장 은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중소기업 직업훈련을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사업을 시범 도입, 1530개 기업을 상담해 836개 기업이 훈련에 참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는 공단 지부·지사에 중소기업 직업훈련 참여를 지원하는 전담부서인 '기업인재혁신부'(23개소)를 설치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모든 국민 개인별 맞춤형 경력개발경로 추천과 역량 강화 기회 제공을 위해 '직무능력은행(NCS BANK)'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공단은 개인이 직업훈련, 교육, 자격 등을 통해 취득한 NCS 능력단위를 직무능력은행(NCS BANK)에 저축하고 '직무능력 인정서'를 발급한다. 직무능력 인정서를 통해 개인은 습득한 직무능력을 취업, 경력개발, 이·전직 등에 제시하고 기업은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확인해 채용·인사 배치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뷰]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2021년 3월, 제1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어수봉 이사장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고용노동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공단 창립 40주년을 맞아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단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K-HRD를 짓는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어 이사장은 "우리 공단의 이름(HRDK)을 뒤집으면, 한국형 인적자원개발(K-HRD)이 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환경과 특성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학습모델을 지향하는 공단의 구호"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나라 기술력은 산업현장의 '숙련기술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다"며 "세계 기술경쟁이 첨예해질수록,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청년 인재 양성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디지털 전환, 친환경·저탄소 등 환경변화로 청년뿐 아니라 전반의 노동시장 일자리 변동성은 더욱 커져, 이제 '평생직장' 대신 '평생학습'이 필수"라며 "모든 직업인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Technology)을 배우고 익혀 체화(Embody)함으로써 숙련(Skills)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던 지난 3년간 무려 1112만여명이 국가자격 시험에 응시해 평생학습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 이사장은 "공단이 지난 40여 년간 쌓아온 인적자원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 K-HRD를 세계에서 인정받는 또 하나의 K-콘텐츠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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