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기량 저하를 받아들여야" 칸토나, 선수 말년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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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릭 칸토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선수 은퇴에 대한 조언을 했다.
칸토나는 "내 생각에 호날두는 더이상 25세 선수가 아니란 점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호날두는 나이가 더 들었지만, 몇몇 경기에 나서는 것에 행복해하는 대신에, 이제 '나는 25세가 아니고 어린 선수들을 도울 것이며, 이 상황이 내가 처한 상황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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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릭 칸토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선수 은퇴에 대한 조언을 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거액의 연봉을 받긴 하지만,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맨유와 이별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기에 호날두의 새로운 도전이 완벽한 지지를 받진 못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려고 한다는 소식이 파다했다. 프리시즌 훈련에도 뒤늦게 합류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대한 비난과 함께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까지 진행하면서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호날두는 유럽 잔류를 노리기도 했지만 결국 알 나스르의 손을 잡았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팀의 상징인 '7번'을 달았던 스타플레이어 칸토나는 호날두가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는 것 같다며 조언을 건넸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15일(한국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칸토나는 "호날두가 복귀했지만, 맨유는 그가 떠날 당시의 맨유가 아니었다. 때론 일들이 변화한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마 그는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던 것에 놀랐는지도 모르겠다"며 호날두가 맨유를 급작스레 떠난 이유를 추측했다.
칸토나는 선수 경력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의 멘토를 자처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따. 그는 "선수 경력의 말미엔 두 종류의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려서 은퇴를 선택했으니 다른 경우이긴 하다. 그 중에 하나는 40살이 되도록 경기를 뛰고 또 뛰길 원한다. 여전히 25세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모든 경기에 나가길 바라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25세가 아니라는 걸 알고 어린 선수들을 도우려는 선수들도 있다.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란 걸 알고 잇다. 몇몇 경기에만 뛸 거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린 선수들을 돕기 위해 팀의 일원이 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여전히 AC밀란에서 그런 존재다. 라이언 긱스나 파올로 말디니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호날두가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졌지만, 기량의 저하를 인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길 원한다는 것. 칸토나는 "내 생각에 호날두는 더이상 25세 선수가 아니란 점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호날두는 나이가 더 들었지만, 몇몇 경기에 나서는 것에 행복해하는 대신에, 이제 '나는 25세가 아니고 어린 선수들을 도울 것이며, 이 상황이 내가 처한 상황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칸토나는 "(나이가 들었다는 걸) 축구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30세 때처럼 빠르게 달릴 수가 없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란 것도 받아들이고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야 한다. 선수 경력의 끝은 죽음과 비슷하다"면서 "80세까지 노래할 수도 있고 연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축구 선수나 운동선수는 30대에 접어들어서 33세 정도가 되고 나면 신체적으로 매일 힘겨워진다는 걸 안다. 그걸 받아들여야 하고, 은퇴하거나 어린 세대들을 도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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