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베이비 헐크' 수원 KT 하윤기, 올스타전서 2관왕 '슬램덩크'
김영서 2023. 1. 16. 05:45
KBL 첫 수원 올스타전
하, 덩크 슛 9개 28점 4리바운드
프로 무대 2년 만에 '별 중의 별'
슬램덩크로 퍼포먼스상도 받아
"형들이 득점 기회 엄청 몰아줘"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4·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웅(전주 KCC)의 ‘팀 허웅’, 2위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정규리그 1, 3위 팀 사령탑인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팀 이대성, 팀 허웅의 지휘봉을 각각 잡았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1997년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제1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한 이래 수원에서 처음 열렸다. 이관희(창원 LG)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원주 DB) 등이 호흡을 맞춘 팀 이대성이 122-117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최다 점수 차는 2018~19시즌 ‘라건아 드림’ 팀이 ‘양홍석 매직’ 팀을 상대로 거둔 26점(129-103)이다.
최우수선수(MVP)는 2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에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하윤기는 2년 차에 프로농구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 선수 중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018~19시즌) 이후 두 번째 올스타전 MVP다.
경기 뒤 MVP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과 만난 하윤기는 “오늘같이 즐거운 날에 농구를 잘하는 선배들과 뛰었다. 형들이 나보고 ‘MVP 한 번 해보자’라며 (득점 기회를) 엄청 많이 몰아줬다. (최)준용 형, (이)대성 형이 나를 많이 찾아줬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받아 더 의미 있다. ‘내가 정말 MVP 받았나’는 생각이 든다.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이날 9개의 덩크 슛을 꽂았다. 동료들은 신장이 큰 하윤기가 공을 잡기 편하게 ‘랍 패스(lob pass·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패스)’를 건네는 등 덩크 슛을 편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윤기는 “패스가 많이 와 한 번씩 힘든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있는 경기 아닌가. 힘들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9초를 뛰며 13.9점 6.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T의 플레이오프(PO) 진출 도전을 이끌고 있다. KT는 현재 7위다. 하윤기는 “상금으로 팀원들한테 커피를 살 생각이다. 올스타전을 뛰면서 즐겼다. 소속팀에 복귀 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거다.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은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
지난해 올스타전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하윤기는 ‘2년 연속 덩크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쉽지 않다고 전했다. 하윤기는 “내심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자 했던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반도의 덩크를 보면서 우승 생각이 싹 사라졌다”라며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아반도가 출전한다면 그를 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허웅은 본 경기에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이관희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9점을 기록, 김국찬(15점·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웅은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스타전답게 많은 볼거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유명 래퍼 비오가 축하 공연을 펼쳤고, 하프 타임 때는 6인조 댄스 크루 훅(HOOK)이 절도 있는 춤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올 시즌부터 국내 무대에 모습을 선보이는 필리핀 출신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간 3대3 농구 대결도 펼쳐졌다.
하, 덩크 슛 9개 28점 4리바운드
프로 무대 2년 만에 '별 중의 별'
슬램덩크로 퍼포먼스상도 받아
"형들이 득점 기회 엄청 몰아줘"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4·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웅(전주 KCC)의 ‘팀 허웅’, 2위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정규리그 1, 3위 팀 사령탑인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팀 이대성, 팀 허웅의 지휘봉을 각각 잡았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1997년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제1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한 이래 수원에서 처음 열렸다. 이관희(창원 LG)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원주 DB) 등이 호흡을 맞춘 팀 이대성이 122-117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최다 점수 차는 2018~19시즌 ‘라건아 드림’ 팀이 ‘양홍석 매직’ 팀을 상대로 거둔 26점(129-103)이다.
최우수선수(MVP)는 2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에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하윤기는 2년 차에 프로농구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 선수 중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018~19시즌) 이후 두 번째 올스타전 MVP다.
경기 뒤 MVP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과 만난 하윤기는 “오늘같이 즐거운 날에 농구를 잘하는 선배들과 뛰었다. 형들이 나보고 ‘MVP 한 번 해보자’라며 (득점 기회를) 엄청 많이 몰아줬다. (최)준용 형, (이)대성 형이 나를 많이 찾아줬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받아 더 의미 있다. ‘내가 정말 MVP 받았나’는 생각이 든다.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이날 9개의 덩크 슛을 꽂았다. 동료들은 신장이 큰 하윤기가 공을 잡기 편하게 ‘랍 패스(lob pass·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패스)’를 건네는 등 덩크 슛을 편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윤기는 “패스가 많이 와 한 번씩 힘든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있는 경기 아닌가. 힘들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9초를 뛰며 13.9점 6.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T의 플레이오프(PO) 진출 도전을 이끌고 있다. KT는 현재 7위다. 하윤기는 “상금으로 팀원들한테 커피를 살 생각이다. 올스타전을 뛰면서 즐겼다. 소속팀에 복귀 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거다.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은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
지난해 올스타전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하윤기는 ‘2년 연속 덩크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쉽지 않다고 전했다. 하윤기는 “내심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자 했던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반도의 덩크를 보면서 우승 생각이 싹 사라졌다”라며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아반도가 출전한다면 그를 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허웅은 본 경기에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이관희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9점을 기록, 김국찬(15점·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웅은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스타전답게 많은 볼거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유명 래퍼 비오가 축하 공연을 펼쳤고, 하프 타임 때는 6인조 댄스 크루 훅(HOOK)이 절도 있는 춤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올 시즌부터 국내 무대에 모습을 선보이는 필리핀 출신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간 3대3 농구 대결도 펼쳐졌다.
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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