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자연감소 11만8003명… 1인 가구 1000만 임박

김이현 2023. 1. 1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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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인구 감소 폭이 역대 최다인 11만8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인구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5143만9038명으로 전년 대비 19만9771명(0.39%)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출생자 수(25만4628명)에서 사망자 수(37만2631명)를 뺀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 폭은 11만8003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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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작년 12월말 기준 발표
광역지자체 6곳 초고령사회 진입
여성인구가 16만5136명 더 많아


지난해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인구 감소 폭이 역대 최다인 11만8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인구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광역자치단체는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1인 가구는 지난해 972만4256가구로 증가해 1000만 가구를 눈앞에 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5143만9038명으로 전년 대비 19만9771명(0.39%)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출생자 수(25만4628명)에서 사망자 수(37만2631명)를 뺀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 폭은 11만8003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전년도 5만5296명의 2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주민등록인구 감소에는 행안부가 지난해 실시한 장기 거주불명자 정리도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는 5년 이상 거주지를 등록하지 않은 장기 거주불명자를 조사해 지난해 10만1938명의 주민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26만7290명으로,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비중은 18%로 초고령사회(20% 이상)에 근접했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광역자치단체도 전년 대비 1곳 늘어난 6곳(전남 경북 전북 강원 부산 충남)에 달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인구수와 달리 가구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가구 수는 전년보다 23만2919가구 늘어난 2370만5814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1인 가구 수가 972만4256가구로 총 41%를 차지했다. 1인 가구에 이어 2인 가구 역시 574만4486가구(24.2%)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3인·4인 가구 이상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평균 가구원 수는 사상 최저치인 2.17명으로 줄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결혼이나 출산을 피하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여성과 남성 인구의 격차도 역대 최다로 벌어지는 등 여초(女超)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남녀 간 인구 격차는 16만5136명으로, 2015년 처음으로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한 이래 계속 벌어지고 있다. 성별 인구는 여성 2580만2087명, 남성 2563만6951명이다.

연령대별 인구를 보면 50대(16.7%)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21년 말에 비해 6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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