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인 첫 ATP 2승… 호주오픈 느낌 좋다

권중혁 2023. 1. 16.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순우(26·당진시청)가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권순우는 한국인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의 테니스 전설 이형택과 정현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썼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도 ATP 투어 우승은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형택·정현도 못해낸 대기록
올 첫 메이저 호주오픈 오늘 개막
권순우가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호주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26·당진시청)가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권순우는 한국인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의 테니스 전설 이형택과 정현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썼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시간42분 접전 끝에 2대 1(6-4 3-6 7-6)로 꺾고 우승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1년 4개월 만의 개인 통산 2번째 ATP 투어 우승이다. 한국인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2회 이상 정상에 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이 ATP 단식과 복식에서 각 한 차례씩 우승한 바 있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도 ATP 투어 우승은 없다.

이번 우승으로 권순우는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32계단 껑충 뛴 52위가 된다. 2021년 11월 1일 자신의 커리어하이와 타이기록이다.

극적인 우승 스토리였다. 권순우는 당초 대회 예선에서 세계랭킹 115위인 토마시 마하치(체코)에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는 듯했다. 하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생겨 ‘러키 루저’로 본선에 진출했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미카엘 이머(77위·스웨덴), 잭 드레이퍼(42위·영국)를 잇따라 넘어 진출한 결승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ATP에 따르면 러키 루저가 우승을 한 건 2018년 마르코 세치나토(93위·이탈리아) 이후 처음이다. 권순우는 “(예선에서) 진 뒤 잃을 게 없다고 스스로 되뇌며 결승까지 왔다”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우승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새해를 우승으로 시작한 권순우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호주오픈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권순우는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과 맞붙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