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내일 귀국… ‘변호사비 대납’ ‘대북송금’ 수사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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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사진)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하는 즉시 구속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선 김 전 회장 신병 확보를 기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간에 얽힌 여러 의혹 수사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의 '입'에 따라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2018~2019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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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사진)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하는 즉시 구속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선 김 전 회장 신병 확보를 기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간에 얽힌 여러 의혹 수사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의 ‘입’에 따라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2018~2019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17일 오전 0시50분 태국 현지에서 출발하는 한국 국적기에 김 전 회장이 탑승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어 당일 오전 8시쯤 인천국제공항 입국 즉시 수원지검으로 호송해 조사를 벌여 체포 시한(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귀국 이후 2주 간 변호인 외 다른 사람과의 접견을 제한하는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사채(CB) 편법 발행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및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로 아직 빈칸 상태인 쌍방울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쌍방울 실소유주로 그룹 의사결정 권한을 쥐고 있던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00억원대 쌍방울 CB 편법 발행·유통과 자금 세탁으로 빠져나간 돈의 종착지를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뇌물수수 혐의와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 공소장에도 김 전 회장의 관여 및 공모 정황을 담았다. 2018년 11월과 2019년 7월 경기도와 아태협이 공동으로 개최한 남북 교류 행사 비용 수억원을 쌍방울이 지원한 경위도 김 전 회장 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김 전 회장이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비 20억여원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9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당시 결정서에 “쌍방울과 관계 회사 일부 CB의 편법 발행·유통, 횡령·배임 및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됐다. 이 대표와 변호인들 및 쌍방울 관계에 비춰 그 이익이 이 대표 변호사비로 대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변호사비 출처에 대한 추가 수사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김 전 회장은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날 만한 계기도 이유도 없다. 통화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역시 김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난 13일 “얼굴도 본 적이 없다.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 대표와의 관련성도 면밀히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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