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국과 내통한 이중 국적 前 국방차관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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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활동 혐의로 이란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알리레자 아크바리 전 이란 국방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간) 처형됐다.
이란 사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크바리 전 차관이 영국 정보기관 MI-6와 내통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처형 이유를 밝혔다.
아크바리 전 차관의 처형 소식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야만적인 정권이 자행한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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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잔인”… 이란 검찰총장 제재
간첩 활동 혐의로 이란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알리레자 아크바리 전 이란 국방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간) 처형됐다. 영국과 이란 이중국적자였던 그의 처형에 서방은 ‘야만적인 정권’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란 사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크바리 전 차관이 영국 정보기관 MI-6와 내통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처형 이유를 밝혔다.
이란 국영 미잔통신은 아크바리 전 차관이 MI-6에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그 대가로 180만5000유로(24억2810만원), 26만5000파운드(4억원), 5만 달러(6000만원)를 각각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이끈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를 포함한 주요 인사 178명에 대한 정보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파크리자데는 2020년 11월 테헤란 교외의 한 도로에서 기관총에 맞아 숨졌다.
아크바리 전 차관의 처형 소식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야만적인 정권이 자행한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도 “끔찍한 인권침해를 저지른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며 사형 집행의 핵심에 있는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이번 사형은 생명권에 대한 혐오스러운 공격”이라면서 “아크바리 전 차관은 장기간 독방에 감금됐으며 화학 물질을 강제로 투여받는 고문을 당했고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서방의 비난에 이란 외무부는 사이먼 셔클리프 이란 주재 영국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파괴적 커뮤니케이션 라인 구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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