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골에 길이 1㎞ 넘는 공장 지어… 車로 둘러봐

황인호 2023. 1. 16.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 들어가자 엄청난 규모의 건설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BOSK 켄터키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F-150 라이트닝에 주로 탑재된다.

켄터키 1·2공장 생산 규모는 86기가와트시(GWh)로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F-150 라이트닝을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2 공장이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BOSK 켄터키는 단일 공장 규모로 미국애서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가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 ‘BOSK 켄터키’ 현장 가보니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들어서는 ‘블루오벌SK(BOSK) 배터리 파크’ 공사현장의 모습. 블루오벌SK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BOSK는 글레데일에 있는 628만㎡ 부지에 1·2공장을 짓고 있다. 1·2공장이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단일 공장으로는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가 된다. SK온 제공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 들어가자 엄청난 규모의 건설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철골 구조물 사이로 타워 크레인, 굴착기 같은 중장비들이 보였다. 현장을 찾은 지난 8일(현지시간)은 휴일인데도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는 이곳에 전기차 배터리 파크 ‘BOSK 켄터키’를 조성 중이다. BOSK는 114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공장 3개를 짓는다. 이 가운데 2개가 미국에서 ‘대표적 시골’로 꼽히는 인구 2300명 남짓의 작은 마을 글렌데일에 들어선다. 나머지 하나는 테네시주에 세워진다.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BOSK는 이곳 628만㎡ 부지에 1·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짓고 있는 1공장의 가로 길이만 1㎞가 넘는다. 주 건물은 단층이지만 아파트 12층 높이라고 했다. 부지가 넓어 공장을 둘러볼 때 버기카와 포드의 픽업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을 탔다. F-150은 미국에서 매년 시장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차량이다. F-150의 첫 전기차 모델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BOSK 관계자는 “공사장에 전기차가 있는 건 드물다. (F-150 라이트닝) 3대가 들어와 있는데, 버기카처럼 현장 이동수단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BOSK 켄터키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F-150 라이트닝에 주로 탑재된다. 켄터키 1·2공장 생산 규모는 86기가와트시(GWh)로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F-150 라이트닝을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2 공장이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BOSK 켄터키는 단일 공장 규모로 미국애서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가 된다.

현재 1공장 공정률은 15% 정도다. 지금까지 미식축구 경기장 200개를 채울 수 있는 흙, 소방차 400대 무게인 7900t의 구조용 강철이 투입됐다. 바닥 콘크리트 보강을 위해 쓰인 철근은 코끼리 470마리와 맞먹는 3300t이다. 박창석 SK온 BOSK 건설 담당 PL은 “각종 설비 입찰도 진행 중이다. 한국 장비업체 참여 비중이 90% 이상이다. 고용 창출과 2조원 가량의 경제효과 등 한국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이곳을 ‘미래 에너지의 심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BOSK는 켄터키주 지원을 받아 내년에 3900㎡ 규모의 교육센터도 열 계획이다. 약 5000명의 예비 직원이 배터리 제조 작업, 품질 제조 공정 교육을 받는다.

글렌데일=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